맹자(孟子)[完]

맹자(孟子) 공손추장구 하(公孫丑章句 下) 7. 不以天下儉其親(불이천하검기친)

강병현 2014. 6. 7. 15:54

맹자(孟子) 공손추장구 하(公孫丑章句 下) 7. 不以天下儉其親(불이천하검기친)

 

 

孟子自齊葬於魯(맹자자제장어노)하시고

맹자가 제로부터 노에 가서 장예를 치르고

反於齊(반어제)하실새

제로 돌아오실 적에

止於嬴(지어영)이러시니

영에서 유숙하게 되었다

充虞請曰前日(충우청왈전일)에

충우가 질문하여 말하기를, 전일에

不知虞之不肖(불지우지불초)하사

저의 변변치 못함을 인정하지 아니하시고

使虞敦匠事(사우돈장사)어시늘

저로 하여금 관을 마련하는 일을 맡아보게 하셨는데

嚴(엄)하여

사세가 급하여

虞不敢請(우불감청)하니

제가 감히 말씀을 드리지 못하다가

今願竊有請也(금원절유청야)하오니

이제 원컨대 조용히 선생님께 물어 보고 싶은 것이 있으니

木若以美然(목약이미연)하더이

관의 재목이 너무 지나치게 훌륭한 듯하였습니다.

曰古者(왈고자)에

맹자가 말씀하기를 옛적에는

棺槨(관곽)이

내관과 외관이 일정한

無度(무도)하더니

기준이 없다가

中古(중고)에

중고에 와서

棺(관)이

내관을

七寸(칠촌)이오

두께가 7촌이요

槨(곽)을

외곽도

稱之(칭지)하여

이에 알맞게 하여

自天子達於庶人(자천자달어서인)하니

천자로부터 일반 평민에 이르기까지 동일하였는데

非直爲觀美也(비직위관미야)라

외관을 훌륭하게 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然後盡於人心(연후진어인심)이니라

그렇게 한 후에랴야 사람들의 마음을 극진하게 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不得(부득)이면

상당한 지위를 얻지 못하고는

不可以爲悅(불가이위열)이며

부모님을 만족하게 할 수 없는 것이며

無財(무재)면

경제력이 없어서는

不可以爲悅(불가이위열)이니

만족하게 할 수 없는 것이니

得之爲有財(득지위유재)하여는

지위를 얻고 경제력이 있을 터에는

古之人(고지인)이

옛날 사람들도

皆用之(개용지)하니

모두 사용하였는데

吾何爲獨不然(오하위독불연)이리오

무엇 때문에 나만이 그렇게 하지 않겠는가

且比化者(차비화자)하여

또, 돌아가신 분을 위해서

無使土親膚(무사토친부)면

흙이 피부에 닿지 않게 한다면

於人心(어인심)에

사람의 자식된 마음에

獨無恔乎(독무교호)아

이것이야말로 만족할 만한 것이 아니겠는가

吾聞之也(오문지야)하니

나는 들었으니

君子(군자)는

군자은

不以天下儉其親(불이천하검기친)이라하니라

천하의 부를 가지고 자기 부모에게만 검박하게 굴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