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孟子)[完]

맹자(孟子) 공손추장구 하(公孫丑章句 下) 9. 燕人畔(연인반)

강병현 2014. 6. 13. 22:21

맹자(孟子) 공손추장구 하(公孫丑章句 下) 9. 燕人畔(연인반)

 

 

燕人(연인)이

연나라 사람들이

畔(반)이어늘

배반하거늘

王曰吾甚慙於孟子(왕왈오심참어맹자)하노라

제나라 왕이 말하기를, 내가 대단히 맹자를 뵐 면목이 없다

陳賈曰王無患焉(진가왈왕무환언)하소서

진고가 말하기를, 왕께서는 걱정하지 마십시오

王(왕)이

왕께서

自以爲與周公孰仁且智(자이위여주공숙인차지)니잇고

스스로 생각하시기를 왕과 주공과 누가 인하고 지혜롭다고 생각하십니까?

王曰惡(왕왈악)라

왕이 말하기를, 아,

是何言也(시하언야)오

이것이 무슨 말인가

曰周公(왈주공)이

진가가 말하기를, 주공이

使管叔監殷(사관숙감은)이어시늘

관숙으로 하여금 은나라를 감독하게 하였는데

管叔(관숙)이

관숙이

以殷畔(이은반)하니

은나라를 가지고 배반하였다 하니

知而使之(지이사지)면

주공이 이럴 줄 알면서도 시켰다면

是不仁也(시불인야)요

이것은 불인한 것이요

不知而使之(불지이사지)면

알지 못하고 시켰다면

是不智也(시불지야)니

이것은 지혜롭지 못한 것이니

仁智(인지)는

인하고 지혜로운 것은

周公(주공)도

주공도

未之盡也(미지진야)시니

다하지 못할 적이 있는 터에

而況於王乎(이황어왕호)잇가

하물며 왕께서 이겠습니까?

賈請見而解之(가청견이해지)하리이다

제가 맹자를 만나 해명하겠습니다.

見孟子(견맹자)하고

진가가 맹자를 뵙고

問曰周公(문왈주공)은

물어 말하기를, 주공은

何人也(하인야)잇고

어떤 사람입니까

曰古聖人也(왈고성인야)시니라

맹자가 대답하기를, 옛날 성인이니라.

曰使管叔監殷(왈사관숙감은)이어시늘

또 묻기를 주공이 관숙으로 하여금 은나라를 감독하게 하였는데

管叔(관숙)이

관숙은

以殷畔也(이은반야)라하니

도리어 은나라를 가지고 배반하였다고 하니

有諸(유제)잇가

그런 사실이 있습니까?

曰然(왈연)하다

대답해 말하기를, 그렇다

曰周公(왈주공)이

또 묻기를 주공이

知其將畔而使之與(지기장반이사지여)잇가

관숙이 배반할 줄을 미리 알면서 일을 맡긴 것입니까

曰不知也(왈불지야)시니라

대답하기를, 알지 못하였다.

然則聖人(연칙성인)도

또 묻기를, 그렇다면 성인도

且有過與(차유과여)잇가

과오를 범할 적이 있습니까?

曰周公(왈주공)은

대답해 말하기를, 주공은

弟也(제야)요

동생이요

管叔(관숙)은

관숙은

兄也(형야)니

형이니

周公之過(주공지과)가

주공의 잘못이

不亦宜乎(불역의호)아

또한 당연하지 아니한가.

且古之君子(차고지군자)는

그뿐만 아니라 옛날의 군자는

過則改之(과칙개지)러니

잘못하면 고치더니

今之君子(금지군자)는

요즘 군자는

過則順之(과칙순지)로다

잘못하면 그것을 완전하게 해 버리는구나.

古之君子(고지군자)는

옛날의 군자는

其過也如日月之食(기과야여일월지식)이라

그 허물이 일식, 월식과 같아서

民皆見之(민개견지)하고

백성들이 모두 우러러보더니

及其更也(급기경야)하여는

또 그 잘못을 고침에 미쳐서는

民皆仰之(민개앙지)러니

백성들이 모두 우러러보더니

今之君子(금지군자)는

요즘 군자는

豈徒順之(개도순지)리오

어찌 허물을 완전하게 해 버릴 뿐이겠는가.

又從而爲之辭(우종이위지사)로다

또, 따라서 변명까지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