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孟子) 공손추장구 하(公孫丑章句 下) 10. 致爲臣而歸(치위신이귀)
孟子致爲臣而歸(맹자치위신이귀)하실새
맹자가 신하됨을 돌려 바치고 떠나가려할 때
王(왕)이
왕이
就見孟子曰前日(취견맹자왈전일)에
나아가 맹자를 뵙고 말하기를, 전일부터
願見而不可得(원견이불가득)이라가
선생님을 뵙기를 바라면서 이루지 못하고 있던 터에
得侍(득시)하여는
이처럼 선생님을 모시게 되어
同朝甚喜(동조심희)러니
온 조정의 관원들마저 매우 기뻐했던 터에
今又棄寡人而歸(금우기과인이귀)하시니
이제 또 과인마저 버리고 떠나가시니
不識(불식)케이다
모르겠습니다,
可以繼此而得見乎(가이계차이득견호)잇가
앞으로 계속하여 뵙게 될 수 있을는지를
對曰不敢請耳(대왈불감청이)언정
맹자가 대답해 말하기를, 제가 감히 청하지는 못하오나
固所願也(고소원야니이다)
본래 바라는 바입니다
他日(타일)에
훗날에
王謂時子曰我欲中國而授孟子室(왕위시자왈아욕중국이수맹자실)하고
왕이 시자에게 일러 말하기를, 내가 나라의 중아부에 맹자의 주택을 마련하고
養弟子以萬鍾(양제자이만종)하여
제자들을 봉양하기 위하여 만조의 록을 들여
使諸大夫國人(사제대부국인)으로
여러 대부와 나라 사람들로 하여금
皆有所矜式(개유소긍식)하노니
모두 맹자를 존경하고 본받도록 하게 하려는 터이니
子盍爲我言之(자합위아언지)오
자네가 나를 위하여 말씀하여 주게
時子因陳子而以告孟子(시자인진자이이고맹자)어늘
시자가 진자를 통해 맹자에게 고하게 하니
陳子以時子之言(진자이시자지언)으로
진자는 시자의 말대로
告孟子(고맹자)한대
맹자에게 고하였다.
孟子曰然(맹자왈연)하다
맹자가 대답해 말씀하시기를, 그렇지
夫時子惡知其不可也(부시자악지기불가야)리오
시자가 어떻게 그것이 불가한 것인 줄 알겠는가?
如使予欲富(여사여욕부)인댄
만일 나를 부유하게 하려 한다면
辭十萬而受萬(사십만이수만)이
10만 종을 마다하고 10000종을 받게 하는 것이
是爲欲富乎(시위욕부호)아
이것이 나를 부유하게 하려는 것인가
季孫曰異哉(계손왈이재)라
계손이 말하기를, 괴상하구나.
子叔疑(자숙의)여
자숙의여
使己爲政(사기위정)이라가
자기로 하여금 행정을 맡아보게 하다가
不用則亦已矣(불용칙역이의)어늘
자기 의견이 채택 되지 못하면 그만두면 그만인데
又使其子弟爲卿(우사기자제위경)하니
또 게다가 자기 자제들로 하여금 경이 되게 하니
人亦孰不欲富貴(인역숙불욕부귀)리오마는
사람이 누군들 부귀하게 되고 싶지 않겠는가만
而獨於富貴之中(이독어부귀지중)에
특히 부귀 가운데
有私龍斷焉(유사룡단언)이라하니라
이익을 독담하려는 자가 있는 것이다.
古之爲市者(고지위시자)는
옛날에 시장을 경영하는 사람들이
以其所有(이기소유)로
자기들의 있는 것을 가지고
易其所無者(역기소무자)어든
자기들의 없는 것과 바꾸던 터에
有司者治之耳(유사자치지이)러니
과원이 이것을 감독하고 있었는데
有賤丈夫焉(유천장부언)하니
욕심이 많은 사나이가 있어서
必求龍斷而登之(필구룡단이등지)하여
반드시 용단인 높은 곳을 찾아 올라가 사방을 둘러보다가
以左右望而罔市利(이좌우망이망시리)어늘
시장에 이익이 날 만한 것을 전부 독차지하기 때문에
人皆以爲賤(인개이위천)이라
사람들이 모두 욕심자이라고 천하게 여겼느니라.
故(고)로
그러므로
從而征之(종이정지)하니
감독관이 이에 따라서 세금을 부과하니
征商(정상)이
장사꾼에 대하여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自此賤丈夫始矣(자차천장부시의)니라
욕심쟁이 사나이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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