菜根譚[完]

성쇠와 강약은 따로 있지 않다. 【後集 069】

강병현 2014. 7. 25. 14:42

성쇠와 강약은 따로 있지 않다.

【後集 069】

 

 

狐眠敗砌̖兎走荒臺(호면패체̖토주황대)

여우는 무너진 선돌에 잠들고 토끼는 거칠어진 궁궐터를 달리나니

盡是當年歌舞之地(진시당년가무지지)

이는 다 당시에 노래하고 춤추던 곳이여

露冷黃花̖烟迷衰草(露冷黃花̖연미쇠초)

이슬은 누런 국화에 싸늘하고 안개는 마른 풀에 감도나니

悉屬舊時爭戰之場(실속구시쟁전지장)

이는 모두 옛날의 싸움터라

盛衰何常(성쇠하상)

성과 쇠함이 어찌 항상 같을 것이며

强弱安在(강약안재)

강과 약은 어디 있는가

念此(념차)

이를 생각하면

令人心灰(영인심회)

마음을 재처럼 싸늘하게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