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思錄

卷二 爲學 19. 외사(外事)보다는 인(仁)을 의(義)로써 키우라.

강병현 2014. 7. 25. 15:00

卷二 爲學 19. 외사(外事)보다는 인(仁)을 의(義)로써 키우라.

 

 

明道先生曰(명도선생왈)

명도선생이 말하기를,

且省外事(차성외사) 但明乎善(단명호선)

"외면적인 일을 생략하고 사물의 선(善)만을 밝히면서,

惟進誠心(유진성심)

오직 성심(誠心)으로 나아가라.

其文章雖不中不遠矣(기문장수불중불원의)

그 위의(威儀) 제도가 비록 정도에서

벗어 나는 일이 있을지라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所守不約(소수불약) 泛濫無功(범람무공)

지키는 바가 간략하지 않으면, 넘쳐서 공이 없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정씨유서(程氏遺書)> 제2 상(第二 上)

 

 

외사(外事)란 예문제도(禮文制度)를 말하는 것으로 작문(作文)과 같은 형식적인 일들을 의미한다. 곧 성심(誠心)이 외의 것을 이르는 것이다. 또한 여기에서 말하는 문장(文章)이란 위의(威儀) 제도를 의미한다. 배우는 사람은 위의(威儀) 제도와 같은 외사(外事)보다는 인(仁)을 의(義)로써 키우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하였다. 그러다 보면 비록 잘못이 있다고 해도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주자(朱子)에 의하면 이 항목은 횡거선생의 문인이었다가 나중에 이정(二程)의 문하로 들어온 여여숙(呂與叔: 여대림)에게 한 말이라고 한다. 횡거 선생의 문하에서는 대개 외사의 일들을 주로 가르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