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한비자韓非子 제13편第13篇 화씨和氏 : 이익에 상반되는 것은 싫어한다.

강병현 2014. 7. 27. 14:41

한비자韓非子 제13편第13篇 화씨和氏 : 이익에 상반되는 것은 싫어한다.

 

- 韓非子 第13篇 和氏[2]-

 

夫珠玉(부주옥) 人主之所急也(인주지소급야)

대체로 주옥은 임금이 얻고자 애쓰는 것이다.

和雖獻璞而未美(화수헌박이미미) 未爲王之害也(미위왕지해야)

화씨가 올린 옥돌이 비록 아름답지 아닐지라도 임금에게 해가 되는 것은 아니다.

然猶兩足斬而寶乃論(연유량족참이보내논)

그러나 오히려 두 발을 베인 뒤에야 비로소 보옥으로 판정되었다.

論寶若此其難也(논보야차기난야)

보옥을 판정하기도 이처럼 어려운 것이다.

今人主之於法術也(금인주지어법술야)

오늘날 임금이 법술을 원하는 것이

未必和璧之急也(미필화벽지급야)

반드시 화씨처럼 시급한 것이 아니다.

而禁群臣士民之私邪(이금군신사민지사사)

신하와 백성들의 사리사욕과 간사함을 금하려고 애쓰지는 않는다.

然則有道者之不僇也(연즉유도자지부륙야)

그러니, 도를 지닌 자, 즉 법술가가 죽음을 당하지 않은 것은

特帝王之璞未獻耳(특제왕지박미헌이)

다만 제왕의 박옥(법술)을 아직 임금께 올리지 않았기 때문일 뿐이다.

主用術(주용술) 則大臣不得擅斷(즉대신부득천단)

임금이 법술을 쓰면 대신이 정권을 함부로 독단할 수 없게 되고,

近習不敢賣重(근습부감매중) 官行法(관항법)

근신들이 감히 권력을 팔 수 없을 것이다. 관에서 법을 시행하면

則浮萌趨於耕農(즉부맹추어경농) 而遊士危於戰陳(이유사위어전진)

놀고 있는 백성들이 농경에 힘써야 하고, 노는 선비들은 싸움터로 뛰어들게 된다.

則法術者乃群臣士民之所禍也(칙법술자내군신사민지소화야)

법술이란 것은 곧 신하들과 사민들이 무서워 라는 바이다.

人主非能倍大臣之議(인주비능배대신지의) 越民萌之誹(월민맹지비)

임금이 능히 대신의 방해를 물리치고 백성들의 비방을 무시하며,

獨周乎道言也(독주호도언야) 則法術之士(즉법술지사)

아랑곳 없이 과감히 진리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면,법술을 지닌 선비가

雖至死亡(수지사망) 道必不論矣(도필부논의)

비록 죽음에 이를지라도 법술의 도는 결코 그 진가를 논의되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