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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韓非子 제14편第14篇 간겁시신姦劫弑臣 : 속임수로 이익을 얻지 못하게 하라

강병현 2014. 7. 27. 14:49

한비자韓非子 제14편第14篇 간겁시신姦劫弑臣 : 속임수로 이익을 얻지 못하게 하라

 

- 韓非子 第14篇 姦劫弑臣[2]-

 

夫有術者之爲人臣也(부유술자지위인신야)

치술(治術)을 터득한 사람이 신하가 되면

得效度數之言(득효도삭지언)

법규와 통어술(統御術)에 관한 의논을 할 때,

上明主法(상명주법)

위로는 군주의 법을 명확히 하며,

下困姦臣(하곤간신)

아래로는 간신을 못 견디게 하며,

以尊主安國者也(이존주안국자야)

군주를 존엄하게 하고 국가를 평안케 한다.

是以度數之言得效於前(시이도삭지언득효어전)

그러므로 법규와 통어술에 관한 논의가 군주의 귀에 들어가게 되면

則賞罰必用於後矣(칙상벌필용어후의)

그 후로는 반드시 상벌이 공평하게 시행된다.

人主誠明於聖人之術(인주성명어성인지술)

군주가 성인의 술을 이해하고,

而不苟於世俗之言(이부구어세속지언)

세속의 술에 구애받지 않으며,

循名實而定是非(순명실이정시비)

언론과 실제의 합치 여부에 따라 시비를 가리고,

因參驗而審言辭(인삼험이심언사)

실증에 의해서 신하의 언동을 조사하면,

是以左右近習之臣(시이좌우근습지신)

좌우에 수시로 접근하는 근신들은

知僞詐之(지위사지) 不可以得安也(부가이득안야)

근신들은 속임수로는 평안함을 얻지 못할 것을 깨닫고,

必曰(필왈)

반드시 이렇게 말할 것이다.

我不去姦私之行(아부거간사지항)

「우리가 간사한 사욕을 버리고

盡力竭智以事主(진력갈지이사주)

모든 힘과 지혜를 다하여 군주를 섬기지 않고,

而乃以相與比周妄毁譽以求安(이내이상여비주망훼예이구안)

당파를 만들어 멋대로 남을 중상하거나 극찬하여, 일신상의 평안을 구한다는 것은

是猶負千鈞之重(시유부천균지중)

마치 바위를 짊어지고

陷於不測之淵而求生也(함어부측지연이구생야)

물속으로 들어가면서, 목숨만은 구제 받겠다는 꼴이 되어

必不幾矣(필부기의)

결코 잘 될 수가 없다.」

百官之吏亦知爲姦利之(백관지리역지위간리지)

그 밖의 관리도 간악한 사리사욕으로는

不可以得安也(부가이득안야)

자기 평안을 얻지 못할 것을 깨닫고,

必曰(필왈)

반드시 이렇게 말할 것이다.

我不以淸廉方正奉法(아부이청렴방정봉법)

「우리가 청렴단정한 마음으로 법을 지키려 하지 않고,

乃以貧汚之心枉法(내이빈오지심왕법) 以取私利(이취사리)

사리사욕에 눈이 어두워져서 법을 멋대로 왜곡한다면

是猶上高陵之(시유상고능지) 顚墮峻谿之下而求生(전타준계지하이구생)

그것은 마치 높은 벼랑에서 굴러 떨어지면서 목숨만은 건지겠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必不幾矣(필부기의)

도저히 가망 없는 짓이다.」

安危之道(안위지도) 若此其明也(야차기명야)

평안한 길과 위험한 길이 이처럼 확실하다면

左右安能以虛言惑主(좌우안능이허언혹주)

근신들이 어찌 속임수를 쓰겠는가.

而百官安敢以貪漁下?(이백관안감이탐어하) :

또 많은 관리들이 왜 백성을 괴롭혀 사리를 취하겠는가.

是以臣得陳其忠而不弊(시이신득진기충이부폐)

신하는 충성을 다 할 것이요. 더욱이 아무런 방해도 받는 일 없이

下得守其職而不怨(하득수기직이부원)

관직을 완전히 이행할 것이므로, 불평이 없을 것이다.

此管仲之所以治齊(차관중지소이치제)

이런 방법으로 관중은 제나라를 다스렸고,

而商君之所以强秦也(이상군지소이강진야)

상앙은 진나라를 강대하게 만들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