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思錄

卷二 爲學 29. 하늘이 내린 본분을 지키라.

강병현 2014. 8. 5. 18:41

卷二 爲學 29. 하늘이 내린 본분을 지키라.

 

父子君臣(부자군신) 天下之定理(천하지정리)

부자(父子)와 군신(君臣)은, 천하에 정해진 이치로서,

無所逃於天地之間(무소도어천지지간)

천지간에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다.

安得天分(안득천분) 不有私心(불유사심)

하늘이 내린 본분을 지키고, 사사로운 마음이 없다면,

則行一不義(즉행일불의)

한 가지 불의의 일을 행하고,

殺一不辜(살일불고) 有所不爲(유소불위)

한 사람의 죄 없는 사람을 죽이는 일은, 할 수가 없는 일이다.

有分毫私(유분호사)

털끝만큼이라도 사사로운 마음이 있다면,

便不是王者事(편불시왕자사)

이것은 왕자(王者)의 일이 아니다.

                                                 <정씨유서(程氏遺書)> 제5(第五)

 

천분(天分)이란 하늘이 내린 분수(分數)이며 본분(本分)이다. 하늘이 준 본분을 지키고 사사로운 마음이 없다면 한 가지 불의로써 천하를 얻는 것 등은 왕이 된 자의 일이 아니라는 말이다. 따라서 천하를 다스리는 자는 오로지 공정하게 처신할 것을 경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