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孟子) 만장장구 하(萬章章句 下) 6. 士之不託諸侯(사지불탁제후)
萬章曰士之不託諸侯(만장왈사지불탁제후)는
만장이 이르기를, 사(士)가 제후에게 의탁하지 않는 것은
何也(하야)잇고
무엇 때문입니까? 하고 말씀드리자,
孟子曰不敢也(맹자왈불감야)니라
맹자께서 이르기를, 감히 그렇게 못하는 것이다.
諸侯失國而後(제후실국이후)에
제후가 자기 나라를 잃어버린 후에
託於諸侯(탁어제후)는
다른 제후에게 의탁하는 것이
禮也(례야)요
예다
士之託於諸侯(사지탁어제후)는
사가 제후에게 의탁하는 것은
非禮也(비례야)니라
예가 아니다. 라고 말씀하셨다.
萬章曰君(만장왈군)이
만장이 이르기를, 국군이
餽之粟(궤지속)이면
그에게 곡식을 보내주면
則受之乎(칙수지호)잇가
그것은 받습니까? 라고 말씀드리자,
曰受之(왈수지)니라
이르기를, 그것은 받는다.
受之(수지)는
그것을 받는 것은
何義也(하의야)잇고
무슨 뜻에서입니까?
曰君之於氓也(왈군지어맹야)에
이르시기를, 국군은 백성을
固周之(고주지)니라
본래 구제해 주게 마련이다.
曰周之則受(왈주지칙수)하고
이르시기를, 그를 구제해 준다면 받고,
賜之則不受(사지칙불수)는
그에게 하사한다면 받지 않는 것은
何也(하야)잇고
무엇 때문입니까?
曰不敢也(왈불감야)니라
이르시기를, 감히 그렇게 하지 못해서이다.
曰敢問其不敢(왈감문기불감)은
이르기를, 감히 여쭈어보오니, 그 감히 받지 못한다는 것은
何也(하야)잇고
무엇 때문입니까?
曰抱關擊柝者皆有常職(왈포관격탁자개유상직)하여
이르시기를, 문을 지키고 야경을 도는 사람은 다 일정한 직분이 있어서
以食於上(이식어상)하나니
국군에게 부양을 받지마는,
無常職而賜於上者(무상직이사어상자)를
일정한 직분이 없는데 국군의 하사를 받는 것은
以爲不恭也(이위불공야)니라
공손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曰君(왈군)이
이르기를, 국군이
餽之則受之(궤지칙수지)라하시니
보내주면 받는다지만,
不識(불식)케이다
모르기는 하겠사오나,
可常繼乎(가상계호)잇가
그것을 늘 계속해도 괜찮습니까?
曰繆公之於子思也(왈무공지어자사야)에
이르시기를, 목공(繆公)은 자사(子思)에게
亟問(극문)하시며
자주 안부를 묻고
亟餽鼎肉(극궤정육)이어시늘
자주 요리에 쓸 고기를 보내시거늘
子思不悅(자사불열)하사
자사께서는 그것을 좋아하지 않으셨는데,
於卒也(어졸야)에
마지막에는
摽使者(표사자)하여
보내온 사람에게 손짓을 하여
出諸大門之外(출제대문지외)하시고
그를 대문 밖에 내보내고
北面稽首再拜而不受(북면계수재배이불수)하시고
북쪽을 향해 서서 머리를 조아리고 재배하고서 보내온 고기를 받지 않고,
曰今而後(왈금이후)에
“이제는
知君之犬馬畜伋(지군지견마축급)이라하시니
국군이 나 급(伋)을 개나 말 같이 여긴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씀하셨다.
蓋自是(개자시)로
그 일이 있은 뒤부터는
臺無餽也(대무궤야)하니
하인이 고기를 보내주는 일이 없어졌다.
悅賢不能擧(열현불능거)요
현량한 인재를 좋아하면서 등용하지 못하고
又不能養也(우불능양야)면
또 그를 기르지 못하면,
可謂悅賢乎(가위열현호)아
현량한 인재를 좋아한다고 할 수 있겠느냐?
曰敢問國君(왈감문국군)이
이르기를, 감히 여쭈어보겠습니다.
欲養君子(욕양군자)인댄
국군이 군자를 기르고자 한다면,
如何(여하)라야
어떻게 해야
斯可謂養矣(사가위양의)니잇고
기른다고 할 수 있게 됩니까?
曰以君命將之(왈이군명장지)어든
이르시기를, 처음에는 국군의 명령으로 보내주고,
再拜稽首而受(재배계수이수)하나니
그것을 재배하고 머리를 조아리고서 받는다.
其後(기후)에
그 후부터는
廩人繼粟(름인계속)하며
창고지기는 곡식을 대고,
庖人繼肉(포인계육)하여
푸줏간 사람은 고기를 대되
不以君命將之(불이군명장지)니
국군의 명령으로 보내지 않는다.
子思以爲鼎肉(자사이위정육)이
자사는 생각하기를, 보내온 요리에 쓸 고기가
使己僕僕爾亟拜也(사기복복이극배야)라
자기를 귀찮게시리 자주 절하게 하는 것이고
非養君子之道也(비양군자지도야)라하시니라
군자를 기르는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堯之於舜也(요지어순야)에
요 임금은 순에게
使其子九男事之(사기자구남사지)하며
자기의 아들 9형제를 시켜서 그를 섬기게 하고,
二女女焉(이녀녀언)하시고
두 딸을 그에게 아내로 주었고,
百官牛羊倉廩(백관우양창름)을
온갖 백관과 소와 양과 창고를
備(비)하여
갖추어서
以養舜於畎畝之中(이양순어견무지중)이러시니
순을 밭 사이에서 길러주게 하였고,
後(후)에
후에는
擧而加諸上位(거이가제상위)하시니
그를 등용하여서 그에게 윗자리를 주었다.
故(고)로
그러므로
曰王公之尊賢者也(왈왕공지존현자야)라하노라
그래서 이르기를, 그것을 왕공이 현량한 인물을 존경한 것이라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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