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思錄

卷二 爲學 33. 근본을 먼저 길러야 한다.

강병현 2014. 8. 20. 15:11

卷二 爲學 33. 근본을 먼저 길러야 한다.

 

根本須是先培壅(근본수시선배옹)

"근본을 먼저 길러야 한다.

然後可立趨向也(연후가립추향야)

그런 다음에 나아갈 방향을 세울 수가 있다.

趨向旣正(추향기정) 所造淺深(소조천심)

나아가는 방향이 이미 바르면, 도에 이르는 곳의 얕고 깊음은,

則有勉與不勉也(즉유면여불면야)

노력하느냐 노력하지 않느냐에 달린 것이다"

 

                                                 <정씨유서(程氏遺書)> 제6(第六)

 

배옹(培壅)이란 심어서 가꾸는 것을 이르는 말인데, 심신(心身)을 식물의 뿌리에 비유 하여 한 말로, 북돋운다는 의미이다. 먼저 그 뿌리를 튼튼히 다져서 근본을 확실하게 한 다음에, 비로소 배움으로 나아가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진정한 도(道)에 이르는 방법이다. 그러나 노력의 여하에 따라 그 도(道)의 깊고 얕음이 정해지는 것이니, 힘쓰고 또 힘쓰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