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孟子)[完]

맹자(孟子) 고자장구 상(告子章句 上) 9. 無或乎王之不智(무혹호왕지불지)

강병현 2014. 8. 21. 20:44

맹자(孟子) 고자장구 상(告子章句 上) 9. 無或乎王之不智(무혹호왕지불지)

 

孟子曰無或乎王之不智也(맹자왈무혹호왕지불지야)로다

맹자가 말하기를 ‘왕이 지혜롭지 못한 것을 이상하게 여기지 말 것이다

雖有天下易生之物也(수유천하이생지물야)나

천하에서 가장 쉬이 자라는 물건이 있은들

一日暴之(일일폭지)요

하루 동안 해를 쬐고

十日寒之(십일한지)면

열흘 동안 차게 하면

未有能生者也(미유능생자야)니

자라날 물건이 없으니

吾見(오현)이

내가 왕을 만나보지만

亦罕矣(역한의)요

그 기회는 역시 들물고

吾退而寒之者至矣(오퇴이한지자지의)니

내가 물러나면 그를 차게 하는 자가 오니

吾如有萌焉(오여유맹언)에

내가 싹트게 하 준다고 한들

何哉(하재)리오

무엇이 되겠는가

今夫奕之爲數(금부혁지위수)가

이제 바둑의 수는

小數也(소수야)나

대단치 않은 수이지마는

不專心致志(불전심치지)면

전심해서 거기에만 머리를 쓰지 않으면

則不得也(칙불득야)라

써 내지 못한다.

奕秋(혁추)는

혁추는

通國之善奕者也(통국지선혁자야)니

전국에서 바둑을 잘 두는 것으로 알려진 사람이다

使奕秋(사혁추)로

혁추를 시켜서

誨二人奕(회이인혁)이어든

두 사람에게 바둑을 가르치게 하는데

其一人(기일인)은

그 중의 한 사람은

專心致志(전심치지)하여

전심해서 거기에만 머리를 쓰고

惟奕秋之爲聽(유혁추지위청)하고

혁추의 말만을 듣고

一人(일인)은

한 사람은

雖聽之(수청지)나

그의 말을 듣는다고는 하지마는

一心(일심)에

한쪽 마음으로는 ,

以爲有鴻鵠將至(이위유홍곡장지)어든

기러기가 오게 되면 하고

思援弓繳而射之(사원궁격이사지)하면

활에 주살을 메어서 그것을 쏠 것을 생각한다면

雖與之俱學(수여지구학)이라도

이 사람은 앞의 사람과 함께 배운다고는 하지마는

弗若之矣(불약지의)나니

그 사람 만해지기는 못한다

爲是其智弗若與(위시기지불약여)아

그의 지혜가 같지 않기 때문인가

曰非然也(왈비연야)니라

그렇지는 않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