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孟子)[完]

맹자(孟子) 진심장구 하(盡心章句 下) 37. 吾黨之士狂簡(오당지사광간)

강병현 2014. 9. 1. 09:04

맹자(孟子) 진심장구 하(盡心章句 下) 37. 吾黨之士狂簡(오당지사광간)

 

萬章問曰孔子在陳曰(만장문왈공자재진왈)하사

만장이 묻기를 “공자께서 진나라에 계실 적에 말씀하시기를

盍歸乎來(합귀호래)리오

‘어찌 돌아가지 않으랴

吾黨之士狂簡(오당지사광간)하여 進取(진취)하되

내 고장의 선비들은 과격하고 단순하여 진취적이고

不忘其初(불망기초)라하시니

초지를 잃지 않는데.’하고 말했는데

孔子在陳(공자재진)하사

공자가 진나라에 있을 때

何思魯之狂士(하사로지광사)시니잇고

무엇 때문에 노 나라의 과격한 선비들을 생각하셨을까요?”

孟子曰孔子不得中道而與之(맹자왈공자불득중도이여지)인댄

맹자가 이르기를

“공자께서는‘중도를 가는 사람을 얻어서 가르치지 못한다면

必也狂獧乎(필야광견호)인저

나는 반드시 과격한 사람과 고집 센 사람을 택할 것이다.

狂者(광자)는

과격한 사람은

進取(진취)요

진취적이고

獧者(견자)는

고집 센 사람은

有所不爲也(유소불위야)라하시니

굳게 지키는 기상이 있어 하지 않는 일이 있다’하고 말씀하셨다.

孔子豈不欲中道哉(공자개불욕중도재)시리오마는

공자께서 어찌 중도를 가는 사람을 원하지 않으셨겠는가?

不可必得(불가필득)이라

꼭 얻게 될 수는 없었기 때문에

故(고)로

그래서

思其次也(사기차야)시니라

그 다음가는 사람을 생각하셨던 것이다.”

敢問何如(감문하여)라야

“감히 여쭈어 보겠습니다.

斯可謂狂矣(사가위광의)니잇고

어떻게 되어야 과격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曰如琴張曾晳牧皮者孔子之所謂狂矣

(왈여금장증석목피자공자지소위광의)니라

“금장·증석·복피 같은 사람들이 공자께서 말씀하신 바의 광자들이다.”

何以謂之狂也(하이위지광야)니잇고

“무엇 때문에 이들은 과격한 사람들이라고 하십니까?”

曰(왈)

맹자께서 대답하셨다.

其志嘐嘐然曰(기지교교연왈)

“그들의 뜻은 몹시 커서, 말하기를

古之人古之人(고지인고지인)이여하되

‘옛날 사람이여 옛날 사람이여’하고 되뇌이나

夷考其行而不掩焉者也(이고기행이불엄언자야)니라

그들의 행동을 살펴보면 그들의 말을

그대로 다 실천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다.

狂者(광자)를 又不可得(우불가득)이어든

과격한 사람들도 또한 얻지 못하면

欲得不屑不潔之士而與之(욕득불설불결지사이여지)하시니

더러운 것을 접근시키려 하지 않는 선비를 얻어서 가르치기를 원하셨으니

是獧也(시견야)니

이들이 고집 센 사람이다

是又其次也(시우기차야)니라

이것은 또 그 다음 가는 사람이다.”

孔子曰過我門而不入我室(공자왈과아문이불입아실)이라도

“공자께서 ‘내 문을 지나가면서도 내 집에 들어오지 않는 것을

我不憾焉者(아불감언자)는

내가 유감스럽게 생각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其惟鄕原乎(기유향원호)인저

그것은 향원일 뿐이다.

鄕原(향원)은

향원은

德之賊也(덕지계야)라하시니 曰(왈)

덕을 해치는 것이다.”고 말씀하셨는데

何如(하여)면

‘어떻게 하여야

斯可謂之鄕原矣(사가위지향원의)니잇고

향원이라고 할 수 있읍니까?’

何以是嘐嘐也(하이시교교야)하여

‘그렇게 뜻이 큰 것으로 이쩌자는 것인가?’

言不顧行(언불고행)하며

말은 자기의 행동을 돌아보지 않고

行不顧言(행불고언)이요

행동은 말을 돌아 돌보지 않으면서

則曰古之人古之人(즉왈고지인고지인)이여하며

‘옛날 사람이여 옛날 사람이여’하고 되뇌인다.

行何爲踽踽凉凉(행하위우우량량)이리오

하는 짓은 무엇하려고 그다지도 외롭도록 쌀쌀맞게 구는가?

生斯世也(생사세야)라 爲斯世也(위사세야)하여

이 세상에 났으면 이 세상에 맞게 살 것이다.

善斯可矣(선사가의)라하여

선하면 되는 것이다. 하고

閹然媚於世也者是鄕原也(엄연미어세야자시향원야)니라

고자같이 세상에 아부하는 자는 향원이다.

萬章曰一鄕(만장왈일향)이

만자가 말하기를 “한 고을에서

皆稱原人焉(개칭원인언)이면

다 원인이라고 부른다면

無所往而不爲原人(무소왕이불위원인)이어늘

아무데를 간들 원인이 아닐 수 없습니다.”

孔子以爲德之賊(공자이위덕지적)은

“공자께서 덕을 해치는 사람이라고 하신 것은

何哉(하재)잇고

무엇 때문입니까?”

曰非之無擧也(왈비지무거야)하며

“그를 비난하려 들면 이것이라고 들게 없고

刺之無刺也(자지무자야)하고

그를 풍자하려 들면 풍자할 거리가 없다.

同乎流俗(동호류속)하며

유속과 동조하고

合乎汚世(합호오세)하여

더러운 세상과 합류하고

居之似忠信(거지사충신)하며

가만히 있는 것은 충직하고 신용있는 것같고

行之似廉潔(행지사렴결)하여

행동하는 것은 청렴결백한 것 같아서

衆皆悅之(중개열지)어든

여러 사람들이 다 그를 좋아하고

自以爲是而不可與入堯舜之道(자이위시이불가여입요순지도)라

자기도 그것이 옳다고 여기는데

그러한 사람과는 요·순의 J도에는 함께 들어갈 수 없다.

故(고)로

그래서

曰德之賊也(왈덕지적야)라하시니라

덕을 해치는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孔子曰惡似而非者(공자왈악사이비자)하노니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사이비한 것을 미워한다.

惡莠(악유)는

가라지를 미워하는 것은

恐其亂苗也(공기란묘야)요

그것이 곡식 싹을 어지럽힐까 두려워서라.

惡佞(악녕)은

말을 잘 둘러대는 것을 미워하는 것은 .

恐其亂義也(공기란의야)요

그것이 의를 어지럽힐까 두려워서다.

惡利口(악리구)는

날카로운 구변을 미워하는 것은

恐其亂信也(공기란신야)요

그것이 신용을 어지럽힐까 두려워서다.

惡鄭聲(악정성)은

정나라의 음악을 미워하는 것은

恐其亂樂也(공기란락야)요

아악을 어지럽힐까 두려워서다.

惡紫(악자)는

자주빛을 미워하는 것은

恐其亂朱也(공기란주야)요

그가 붉은 것을 어지럽힐까 두려워서다.”라고 하셨다.

惡鄕原(악향원)은

“향원을 미워하는 것은

恐其亂德也(공기란덕야)라하시니라

그가 덕을 어지럽힐까 두려워서다”라고 하셨다.

君子(군자)는

군자는

反經而已矣(반경이이의)니

상도로 돌아갈 따름이다.

經正(경정)이면

상도가 바로 잡히면

則庶民興(칙서민흥)하고

평민들한테서도 역시 선한 기풍이 일어나게 되고

庶民興(서민흥)이면

평민들에게서도 선한 기풍이 일어나면

斯無邪慝矣(사무사특의)리라

그때에는 사특한 것이 없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