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한비자韓非子 제22편第22篇 설림상說林(上) : 항상 술에 취하면 패가망신한다.

강병현 2015. 8. 17. 18:31

한비자韓非子 제22편第22篇 설림상說林(上) : 항상 술에 취하면 패가망신한다.

 

- 韓非子 第22篇 說林(上)[7]-

 

紹績味醉寐而亡其裘(소적미취매이망기구) :

소적매가 술에 취하여 자기 두루마기를 잃어버렸다.

宋君曰(송군왈) :

송나라 군주가 말했다.

醉足以亡裘乎(취족이망구호) :

“술에 취했다고 두루마기까지 잃어버리는가.”

對曰(대왈) :

소적매가 대답했다.

桀以醉亡天下(걸이취망천하) :

“더 심한 경우가 있습니다. 걸은 술에 취하여 천하를 잃었습니다.

而康誥曰(이강고왈) 毋彝酒(무이주) :

서경에는「술을 항상 마시지 마라」고 했습니다.

彝酒者(이주자) 常酒也(상주야) :

술에 항상 취한다는 것은 술통에 들어가 앉아 있는 것이 됩니다.

常酒者(상주자) 天子失天下(천자실천하) :

술통에 들어가 앉게 되면 천자는 천하를 잃을 것이고,

匹夫失其身(필부실기신) :

보통 사람은 패가망신합니다. 두루마기가 문제이겠습니까.”

管仲隰朋從桓公伐孤竹(관중습붕종환공벌고죽) :

관중과 습붕 두 사람이 제나라 환공을 따라 요동의 고죽군을 토벌했다.

春往冬反(춘왕동반) :

갈 때는 봄이었으나 돌아올 때는 겨울이었다.

迷惑失道(미혹실도) :

그래서 길을 잃고 말았다.

管仲曰(관중왈) :

그러자 관중이 말했다.

老馬之智可用也(노마지지가용야) :

“이럴 때는 늙은 말의 지혜가 필요하다.”

乃放老馬而隨之(내방노마이수지) 遂得道(수득도) :

그리고는 늙은 말을 앞세우고 그 뒤를 따라 길을 찾았다.

行山中無水(항산중무수) :

또 산중에서 물이 없어 목이 말랐다.

隰朋曰(습붕왈) :

그러자 습붕이 말했다.

蟻冬居山之陽(의동거산지양) :

“개미는 겨울이 되면 산의 남쪽에 살고,

夏居山之陰(하거산지음) :

여름이면 북쪽에 사는 법이다.

蟻壤一寸而仞有水(의양일촌이인유수) :

높이 한 치 가량의 개미집이 있으면 그 아래 여덟 자 땅 속으로 물이 있다.”

乃掘地(내굴지) 遂得水(수득수) :

그 말에 따라 땅을 파자 물이 나왔다.

以管仲之聖而隰朋之智(이관중지성이습붕지지) :

관중과 같은 현인이나 습붕과 같은 지혜로운 사람도

至其所不知(지기소부지) :

모르는 일이 있으면

不難師於老馬與蟻(부난사어노마여의) :

주저하지 않고 늙은 말이나 개미를 스승을 삼는 것이다.

今人不知以其愚心(금인부지이기우심) :

그런데 현대 사람들은

而師聖人之智(이사성인지지) 不亦過乎(부역과호) :

우매하면서도 성인의 지혜를 스승으로 할 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