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한비자韓非子 제22편第22篇 설림상說林(上) : 먼 곳의 물로는 불을 끄지 못한다.

강병현 2015. 8. 22. 14:32

한비자韓非子 제22편第22篇 설림상說林(上) : 먼 곳의 물로는 불을 끄지 못한다.

(遠水不救近火 원수불구근화)

- 韓非子 第22篇 說林(上)[9]-

 

魯穆公使衆公子或宦於晉(노목공사중공자혹환어진) :

노나라의 목공은 그의 공자들을 멀리 떨어진 진나라로 보내 사관이 되게 하거나, 초나라에 보내어 사관을 하도록 했다.

或宦於荊(혹환어형) :

그 두 나라와 친교를 맺어 유사시에 협조를 얻을 생각이었다.

ꝃ鉏曰(리서왈) :

그런데 한 신하가 그러한 방책에 반대하여 말했다.

假人於越而救溺子(가인어월이구닉자)

“월나라에서 사람을 데려다 지금 물에 빠진 어린아이를 구하려 한다면,

越人雖善遊(월인수선유) :

비록 그 사람이 수영의 명수라 할지라도

子必不生矣(자필부생의) :

제 때에 올 수 없으니 어린아이를 구하지 못할 것입니다.

失火而取水於海(실화이취수어해) 海水雖多(해수수다) :

불이 났을 경우에도 먼 바다에서 물을 길어다가 불을 끄려고 한다면

火必不滅矣(화필부멸의)

그것은 허사가 될 것입니다.

遠水不救近火也(원수부구근화야) :

이와같이 먼 곳의 물은 가까운 곳을 불을 끄지 못합니다.

今晉與荊雖强(금진여형수강) :

지금 진나라와 초나라가 강국이기는 하지만

而齊近(이제근) :

노나라의 적이 되는 제나라는 가까이에 있으므로

魯患其不救乎(노환기부구호) :

노나라의 걱정은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嚴遂不善周君(엄수부선주군) 患之(환지) :

한나라 재상 엄수는 주나라 군주에게 호의를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주나라 군주는 그가 눈의 가시였다.

馮沮曰(풍저왈) :

빙조는 궁리 끝에 이렇게 말했다.

嚴遂相而韓傀貴於君(엄수상이한괴귀어군) :

“엄수는 한나라의 재상입니다만 한괴라는 자가 한나라 군주에게 더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不如行賊於韓傀(부여항적어한괴) :

그러니 사람을 보내어 한괴를 암살시키면 될 것입니다.

則君必以爲嚴氏也(칙군필이위엄씨야) :

그렇게 하면 한나라 군주는 한괴를 질투한 엄수가 암살을 한 것이라 생각할 것입니다.”

張譴相韓(장견상한) :

장견은 한나라의 재상으로 있었는데

病將死(병장사) :

병에 걸려 죽을 때가 가까웠다.

公乘無正懷三十金(공승무정회삼십금) 而問其疾(이문기질) 居一月(거일월) :

공승무정은 금 300량을 가지고 문병을 하고 후임에 자기를 추천해 주도록 간곡히 부탁했다.

公自問張譴曰(공자문장견왈) :

어느날 한나라 군주가 직접 장견에게 물었다.

若子死(야자사) 將誰使代子(장수사대자) :

“만약 당신이 죽게 되면 누구를 당신의 후임으로 삼으면 좋겠습니까.”

答曰(답왈) :

장견이 대답했다.

無正重法而畏上(무정중법이외상) 雖然(수연) :

“공승무정은 법을 존중하며 군주를 존중하는 훌륭한 인물입니다만

不如公子食我之得民也(부여공자식아지득민야) :

공자 식아의 덕망에는 따르지 못할 것입니다.”

張譴死(장견사) 因相公乘無正(인상공승무정) :

장견이 죽은 다음 왕은 공승무정을 재상으로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