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韓非子 제22편第22篇 설림상說林(上) : 먼 곳의 물로는 불을 끄지 못한다.
(遠水不救近火 원수불구근화)
- 韓非子 第22篇 說林(上)[9]-
魯穆公使衆公子或宦於晉(노목공사중공자혹환어진) :
노나라의 목공은 그의 공자들을 멀리 떨어진 진나라로 보내 사관이 되게 하거나, 초나라에 보내어 사관을 하도록 했다.
或宦於荊(혹환어형) :
그 두 나라와 친교를 맺어 유사시에 협조를 얻을 생각이었다.
ꝃ鉏曰(리서왈) :
그런데 한 신하가 그러한 방책에 반대하여 말했다.
假人於越而救溺子(가인어월이구닉자)
“월나라에서 사람을 데려다 지금 물에 빠진 어린아이를 구하려 한다면,
越人雖善遊(월인수선유) :
비록 그 사람이 수영의 명수라 할지라도
子必不生矣(자필부생의) :
제 때에 올 수 없으니 어린아이를 구하지 못할 것입니다.
失火而取水於海(실화이취수어해) 海水雖多(해수수다) :
불이 났을 경우에도 먼 바다에서 물을 길어다가 불을 끄려고 한다면
火必不滅矣(화필부멸의)
그것은 허사가 될 것입니다.
遠水不救近火也(원수부구근화야) :
이와같이 먼 곳의 물은 가까운 곳을 불을 끄지 못합니다.
今晉與荊雖强(금진여형수강) :
지금 진나라와 초나라가 강국이기는 하지만
而齊近(이제근) :
노나라의 적이 되는 제나라는 가까이에 있으므로
魯患其不救乎(노환기부구호) :
노나라의 걱정은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嚴遂不善周君(엄수부선주군) 患之(환지) :
한나라 재상 엄수는 주나라 군주에게 호의를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주나라 군주는 그가 눈의 가시였다.
馮沮曰(풍저왈) :
빙조는 궁리 끝에 이렇게 말했다.
嚴遂相而韓傀貴於君(엄수상이한괴귀어군) :
“엄수는 한나라의 재상입니다만 한괴라는 자가 한나라 군주에게 더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不如行賊於韓傀(부여항적어한괴) :
그러니 사람을 보내어 한괴를 암살시키면 될 것입니다.
則君必以爲嚴氏也(칙군필이위엄씨야) :
그렇게 하면 한나라 군주는 한괴를 질투한 엄수가 암살을 한 것이라 생각할 것입니다.”
張譴相韓(장견상한) :
장견은 한나라의 재상으로 있었는데
病將死(병장사) :
병에 걸려 죽을 때가 가까웠다.
公乘無正懷三十金(공승무정회삼십금) 而問其疾(이문기질) 居一月(거일월) :
공승무정은 금 300량을 가지고 문병을 하고 후임에 자기를 추천해 주도록 간곡히 부탁했다.
公自問張譴曰(공자문장견왈) :
어느날 한나라 군주가 직접 장견에게 물었다.
若子死(야자사) 將誰使代子(장수사대자) :
“만약 당신이 죽게 되면 누구를 당신의 후임으로 삼으면 좋겠습니까.”
答曰(답왈) :
장견이 대답했다.
無正重法而畏上(무정중법이외상) 雖然(수연) :
“공승무정은 법을 존중하며 군주를 존중하는 훌륭한 인물입니다만
不如公子食我之得民也(부여공자식아지득민야) :
공자 식아의 덕망에는 따르지 못할 것입니다.”
張譴死(장견사) 因相公乘無正(인상공승무정) :
장견이 죽은 다음 왕은 공승무정을 재상으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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