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용(中庸)[完]

<제29장> 왕 노릇하면서 귀중한 세 가지

강병현 2015. 8. 24. 13:01

<제29장> 왕 노릇하면서 귀중한 세 가지

 

 

王天下有三重焉(왕천하유삼중언)하니

천하를 다스림에는 세 가지 중한 것이 있으니,

 

其寡過矣乎(기과과의호)인저

그렇게 하면 허물이 적을 것이다.

 

上焉者(상언자)는

윗대의 것은

 

雖善(수선)이나

비록 훌륭하나

 

無徵(무징)이니

증거가 없도다.

 

無徵(무징)이라

증거가 없다면

 

不信(불신)이요

믿어지지 아니하고

 

不信(불신)이라

믿어지지 아니하면

 

民弗從(민불종)이니라

백성들이 따르지 않을 것이다.

 

下焉者(하언자)는

아랫대의 것은

 

雖善(수선)이나

비록 훌륭하다 하더라도

 

不尊(불존)이니

존중되지 않으니,

 

不尊(불존)이라

존중되지 않으면

 

不信(불신)이요

믿어지지 아니하고,

 

不信(불신)이라

믿어지지 아니하면

 

民弗從(민불종)이니라

백성들이 따르지 않을 것이다.

 

故(고)로

그러므로

 

君子之道(군자지도)는

군자의 도는

 

本諸身(본제신)하여

자신에 근본을 두어

 

徵諸庶民(징제서민)하며

백성들에게 징험케 하고,

 

考諸三王而不謬(고제삼왕이불류)하며

삼왕에 고찰하여도 그릇됨이 없으며,

 

建諸天地而不悖(건제천지이불패)하며

천지에 세워 보아도 거슬리지 아니하며,

 

質諸鬼神而無疑(질제귀신이무의)하며

귀신에세 물어부아도 의심이 없으며,

 

百世以俟聖人而不惑(백세이사성인이불혹)이니라

백세로써 성인을 기다려도 미혹되지 않는 것이다.

 

質諸鬼神而無疑(질제귀신이무의)는

귀신에게 들어보아도 의심이 없는 것은

 

知天也(지천야)요

하늘을 아는 것이요,

 

百世以俟聖人而不惑(백세이사성인이불혹)은

백세로써 성인을 기다려도 미혹되지 않는 것은

 

知人也(지인야)니라

사람을 아는 것이다.

 

是故(시고)로

그렇게 때문에

 

君子(군자)는

군자는

 

動而世爲天下道(동이세위천하도)니

움직이면 세세로 천하의 도가 되는 것이니,

 

行而世爲天下法(행이세위천하법)하며

행하면 세세로 천하의 법도가 되고,

 

言而世爲天下則(언이세위천하칙)이라

말하면 세세로 천하의 준칙이 된다.

 

遠之則有望(원지칙유망)하고

멀리 있으면 곧 희망을 두고

 

近之則不厭(근지칙불염)이니라

가까이 있어도 곧 싫어하지 않는다.

 

詩曰在彼無惡(시왈재피무악)하며

시경에 “저쪽에서도 미워하지 않고

 

在此無射(재차무사)이라

이쪽에서도 싫어하지 않는다.

 

庶幾夙夜(서기숙야)하여

바라노리 새벽부터 밤까지 일하며

 

以永終譽(이영종예)라하니

영영 끝내 영예롭기를.”이라 하였다.

 

君子未有不如此(군자미유불여차)

군자는 이러하지 아니하고

 

而蚤有譽於天下者也(이조유예어천하자야)니라

일찍이 천하에 영예를 누린 사람은 있지 아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