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용(中庸)[完]

중용<제33장> 방 깊숙한 곳에서도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

강병현 2015. 8. 24. 13:10

<제33장> 방 깊숙한 곳에서도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

 

詩曰衣錦尙絅(시왈의금상경)이라하니

시경에, “비단 옷을 입고, 홑 겉옷을 걸치었다”고 하였으니,

 

惡其文之著也(오기문지저야)라

그 문채의 드러남을 꺼려한 것이다.

 

故(고)로

그러므로

 

君子之道(군자지도)는

군자의 도는

 

闇然而日章(암연이일장)하고

어둑어둑하면서도 날로 밝아지고

 

小人之道(소인지도)는

소인의 도는

 

的然而日亡(적연이일망)하나니

뚜렷하면서도 날로 사그라지는 것이다.

 

君子之道(군자지도)는

군자의 도는

 

淡而不厭(담이불염)하며

담담하되 싫어지지 않고,

 

簡而文(간이문)하며

간결하면서도 문채가 있으며,

 

溫而理(온이리)니

온화하면서도 조리가 있다.

 

知遠之近(지원지근)하며

먼 것의 가까움으로부터 함을 알고,

 

知風之自(지풍지자)하며

바람의 불어오는 곳이 있음을 알며,

 

知微之顯(지미지현)이면

미세함의 뚜렷해짐을 알면

 

可與入德矣(가여입덕의)리라

가히 함께 덕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詩云潛雖伏矣(시운잠수복의)나

시경에, “잠기어 비록 엎디어 있지마는

 

亦孔之昭(역공지소)라하니

또한 매우 현저하다.”고 하였다.

 

故(고)로

그러므로

 

君子(군자)는

군자는

 

內省不疚(내성불구)하여

안으로 반성하여도 병되지 아니하여

 

無惡於志(무악어지)하나니

마음에 부끄럽지 아니하니,

 

君子之所不可及者(군자지소불가급자)는

군자에게 미칠 수 없는 바의 것은

 

其唯人之所不見乎(기유인지소불견호)인저

바로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곳이다.

 

詩云相在爾室(시운상재이실)한대

시경에, “그대가 방에 있음을 봄에

 

尙不愧于屋漏(상불괴우옥루)라하니 :

또한 방구석에도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고 하였다.

 

故(고)로

그러므로

 

君子(군자)는

군자는

 

不動而敬(불동이경)하며

움직이지 않아도 공경하며,

 

不言而信(불언이신)이니라

말하지 않아도 믿음이 있다.

 

詩曰奏假格無言(시왈주가격무언)에

시경에, “내리신 신께 나아가 말이 없으매

 

時靡有爭(시미유쟁)이라하니

그때에는 다툼이 없도다.”고 하였다.

 

是故(시고)로

그렇기 때문에

 

君子(군자)는

군자는

 

不賞而民勸(불상이민권)하며

상 주지 않아도 백성들이 권면하며,

 

不怒而民威於鈇鉞(불노이민위어부월)이니라

노하지 않아도 백성들은 도끼에보다도 더욱 위압당하는 것이다.

 

詩曰不顯惟德(시왈비현유덕)을

시경에, “크게 밝은 덕을,

 

百辟其刑之(백벽기형지)라하니

제후들이 그대로 본받도다.”고 하였다.

 

是故(시고)로

그러므로

 

君子(군자)는

군자는

 

篤恭而天下平(독공이천하평)이니라

독실하고 공경함으로써 천하를 화평케 하는 것이다.

 

詩云予懷明德(시운여회명덕)의

시경에, “나는 밝은 덕을 그리나니

 

不大聲以色(불대성이색)이라하여늘

성과 색은 크게 여기지 않는다,”고 하였다.

 

子曰聲色之於以化民(자왈성색지어이화민)에

공자께서도, “성과 색은 백성들을 교화시킴에 있어서는

 

末也(말야)라하시니라

말단이다.”고 하셨다.

 

詩云德輶如毛(시운덕유여모)라하나

시경에, “덕은 가볍게 터럭과 같다.”고 하셨는데

 

毛猶有倫(모유유륜)하니

터럭은 그래도 비교될 데가 있다.

 

上天之載無聲無臭(상천지재무성무취)아

“상천의 일은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다.”고 하셨으니

 

至矣(지의)니라

지당하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