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한비자韓非子 제26편第26篇 수도守道 : 법이 나라를 지킨다

강병현 2015. 9. 3. 17:55

한비자韓非子 제26편第26篇 수도守道 : 법이 나라를 지킨다

 

- 韓非子 第26篇 守道[4]-

 

服虎而不以柙, (복호이부이합)

호랑이를 길들이는데 우리를 사용하지 않고,

禁奸而不以法, (금간이부이법)

강간을 금지시키는데 법률에 의하지 않으며,

塞僞而不以符, (새위이부이부)

사기를 막는데 부절을 사용하지 말라고 하면

此賁· 育之所患, (차분 육지소환)

맹분이나 하육과 같은 장사도 주저하게 될 것이며,

堯· 舜之所難也。(요 순지소난야)

요나 순과 같은 성군도 어렵다고 생각할 것이다.

故設柙, (고설합) 非所以備鼠也, (비소이비서야)

우리를 만든다는 것은 쥐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所以使怯弱能服虎也; (소이사겁약능복호야)

점장이에게도 호랑이를 다룰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며,

立法, 非所以避曾·史也, (립법 비소이피증사야)

법률을 제정하는 것은 증삼과 같은 현인에 대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所以使庸主能止盜跖也; (소이사용주능지도척야)

평범한 군주가 도척과 같은 악인을 누르기 위해서인 것이며,

爲符, (위부)

부절을 만드는 것은

非所以豫尾生也, (비소이예미생야) 

미생과 같이 약속을 굳게 지키는 사람에 대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所以使衆人不相謾也。(소이사중인부상만야)

사람들이 서로 속이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인 것이다.

不恃比干之死節, (부시비간지사절)

그렇게 하면 비간이 충성 때문에 죽은 것과 같은 일을 바랄 필요도 없고,

不幸亂臣之無詐也; (부행난신지무사야)

난신이 사기를 하지 않는 예외적인 일을 바랄 필요도 없게 된다.

恃怯之所能服, (시겁지소능복)

다만 점쟁이가 사람을 복종시키는 수단을 믿게 하고,

握庸主之所易守。(악용주지소역수)

평범한 군주도 지킬 수 있는 법을 장악해야 할 일이다.

當今之世, (당금지세) 爲人主忠計, (위인주충계)

군주를 위해서 충성스러운 일을 하고,

爲天下結德者, (위천하결덕자) 利莫長於如此。(리막장어여차)

천하를 위해서 은혜를 베푸는 것보다 유익한 일은 없다고 생각하게 되면

故君人者無亡國之圖, (고군인자무망국지도)

군주에게는 나라를 멸망시키는 오산도 있을 수 없고,

而忠臣無失身之畫。(이충신무실신지화)

충신에게는 그 몸을 위태롭게 하는 실수도 없어질 것이다.

明於尊位必賞, (명어존위필상)

공로가 있는 자는 지위를 높여 주고,

故能使人盡力於權衡, (고능사인진력어권형)

반드시 상을 주게 되므로 사람들은 힘을 다해서 법을 지킬 것이며,

死節於官職。(사절어관직)

관직을 위해서 생명까지도 내던질 것이다.

通賁 · 育之情, (통분 육지정) 不以死易生; (부이사역생)

맹분이나 하육과 같은 용기가 있더라도 삶을 버리고 죽음을 서둘지 않으며,

惑於盜跖之貪, (혹어도척지탐) 不以財易身; (부이재역신)

도척과 같은 탐욕을 느끼게 되더라도

몸까지 희생하여 재물을 훔치는 일이 없도록 백성을 교육하면

則守國之道畢備矣。(칙수국지도필비의)

국가를 지키는 방법은 완전무결한 것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