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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韓非子 제30편第30篇 내저설(상)內儲說(上) : 형벌을 두려워하게 하라

강병현 2016. 1. 21. 17:39

한비자韓非子 제30편第30篇 내저설(상)內儲說(上) : 형벌을 두려워하게 하라

 

- 韓非子 第30篇 內儲說(上) 七術:必罰[202]-

 

子產相鄭, (자산상정) 病將死, (병장사)

자산은 정나라 재상이었다.

 

謂游吉曰:(위유길왈)

임종이 가까워지자 병석에서 유길이라는 자에게 당부했다.

 

" 我死後,(아사후) 子必用鄭,(자필용정)

“내가 죽은 뒤 당신이 정나라의 국정을 맡게 될 것이오.

 

必以嚴蒞人。(필이엄리인)

그렇게 되면 엄격하게 사람들을 다스리도록 하시오.

 

夫火形嚴,(부화형엄)

불이라는 것은 그 모양이 사납고 무서우므로

 

故人鮮灼;(고인선작)

사람들은 그것을 경계하여 가까이하지 않으므로 타죽는 사람이 적습니다.

 

水形懦,(수형나)

그러나 물은 겉모양이 온화하기 때문에

 

故人多溺。(고인다닉)

사람들은 물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어 익사하는 자가 많은 것입니다.

 

子必嚴子之形,(자필엄자지형)

그처럼 형벌을 엄하게 하시오.

 

無令溺子之懦。"(무령닉자지나)

물처럼 온화한 태도로 사람을 대하다가

 

故子產死,(고자산사)

그 때문에 목숨을 잃게 되는 사람이 없도록 하라는 말입니다.”

 

游吉不忍肯嚴形, (유길부인행엄형)

자산이 죽은 뒤 유길은 형벌을 좀처럼 엄하게 하려 들지 않았다.

 

鄭少年相率爲盜,(정소년상률위도)

정나라 젊은이들은 작당하여 도둑질을 하며,

 

處於雚澤,(처어관택) 將遂以爲鄭禍。(장수이위정화)

점차 그 세력이 확대되어 나라에 화를 입히기에 이르러서야

 

游吉率車騎與戰,(유길률거기여전) 一日一夜,(일일일야) 僅能剋之。(근능극지)

유길은 전거와 기병을 이끌고 만 하루를 걸려서 이들을 토벌할 수가 있었다.

 

游吉喟然歎曰:(유길위연탄왈)

유길은 느낀 바가 큰 듯 말했다.

 

" 吾蚤行夫子之敎,(오조항부자지교) 必不悔至於此矣。"(필부회지어차의)

“내가 좀 더 일찍 자산의 가르침대로 행하였더라면

이런 재난은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