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한비자韓非子 제30편第30篇 내저설(상)內儲說(上) : 상벌이 있어야 명령이 통한다

강병현 2016. 4. 1. 23:57

한비자韓非子 3030내저설()內儲說() : 상벌이 있어야 명령이 통한다

    

韓非子 第30篇 內儲說() 七術:必罰208]-

    

 

魯人燒積澤(노인소적택)

노나라에서 누군가가 적택에 불을 질러 사냥을 하였는데

 

天北風, (천배풍) 火南倚, (화남의) 恐燒國(공소국)

때마침 불어온 세찬 북풍에 불길이 남쪽 서울에까지 미치게 되었다.

 

哀公懼, (애공구) 自將衆趣救火(자장중취구화)

애공은 걱정한 나머지 스스로 많은 사람을 이끌고 불을 끄러 나섰으나

 

左右無人, (좌우무인) 盡逐獸而火不救, (진축수이화부구)

그의 곁에는 아무도 없었다.

모두가 짐승 잡는 데만 혈안이 되어 불을 끄려 하지 않았다.

 

乃召問仲尼(내소문중니)

그래서 중니를 불러 불을 끄게 할 방도를 물었다.

 

仲尼曰: (중니왈)

중니가 말했다.

 

" 夫逐獸者樂而無罰, (부축수자낙이무벌)

짐승을 쫓는 것은 재미있을 뿐 아니라 처벌을 당하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救火者 (구화자) 苦而無賞, (고이무상)

그러나 소화작업은 괴로울 뿐 아니라 포상도 없습니다.

 

此火之所以無救也(차화지소이무구야)

그렇기 때문에 아무도 불을 끄려 하지 않는 것입니다.”

 

" 哀公曰: (애공왈) " "()

애공이 말했다. “옳은 말입니다.” 

  

仲尼曰: (중니왈)

중니가 계속해서 말했다.

 

" 事急, (사급) 不及以賞; (부급이상)

사태가 급합니다. 상을 줄 시간적 여유가 없습니다.

 

救火者盡賞之, (구화자진상지) 則國不足以賞於人(칙국부족이상어인)

또 소화작업에 동원된 자에게 전부 상을 준다면

국고를 전부 소비해도 모자랄 것입니다.

 

請徒行罰(청도항벌)

그러니 우선 형벌만을 써 보십시오.”

 

"哀公曰: (애공왈) " "()

애공이 쾌히 승낙하자

 

於是仲尼乃下令曰:(어시중니내하령왈)

중니는 다음과 같은 명령을 내렸다.

 

" 不救火者, (부구화자)

소화작업을 하지 않는 자는

 

比降北之罪; (비강배지죄)

적에게 항복하거나 도망친 자와 같은 죄를 진 것으로 간주하고,

 

逐獸者, (축수자) 比入禁之罪"(비입금지죄)

짐승을 쫓는 자는 출입이 금지된 정원을 침입한 자와 동일하게 엄벌한다.” 

  

令下未遍而火已救矣(령하미편이화이구의)

이 명령이 내려지자 곧 소화작업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