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자(尸子)[完]

[散見諸書文彙集] 31. 의로우면 사람들이 존경한다.

강병현 2016. 4. 25. 11:21

[散見諸書文彙集] 31. 의로우면 사람들이 존경한다.

 

 

仁則人親之(인즉인친지) 義則人尊之(의즉인존지)

어질면 사람들이 친밀해지고, 의로우면 사람들이 존경하고,

 

智則人用之也(지즉인용지야)

지혜로우면 사람들에게 쓰이게 된다.

 

樹蔥韭者(수총구자) 擇之則蕃(택지즉번)

파나 부추를 심은 사람이, 그것을 골라 주면 번성하듯이,

 

仁義亦不可不擇也(인의역불가불택야)

인과 의 또한 가리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惟善無基(유선무기) 義乃繁滋(의내번자)

오직 선()은 근본이 없고, ()가 이에 번식하고,

 

敬災與凶(경재여흉) 禍乃不重(화내부중)

재앙이나 흉한 것을 조심하면, 화가 이에 거듭되지 않는다.

 

草木無大小(초목무대소) 必待春而後生(필대춘이후생)

풀과 나무는 크거나 작거나 관계없이, 반드시 봄을 기다린 후에 피어나고,

 

人待義而後成(인대의이후성)

사람도 역시 의()를 기다린 후에 인()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十萬之軍(십만지군) 無將軍必大亂(무장군필대란)

십만의 병사가 있다고 한들, 장수가 없으면 반드시 크게 어지러워진다.

 

夫義(부의) 萬事之將也(만사지장야)

무릇 의라고 하는 것은, 온갖 일의 장수와 같다.

 

國之所以立者(국지소이립자) 義也(의야)

나라가 세워지는 것도, ()라고 할 수 있으며,

 

人之所以生者(인지소이생자) 亦義也(역의야)

사람이 태어나는 것도, 또한 의()라고 할 수가 있다.

 

衆以虧形爲辱(중이휴형위욕)

모든 사람이 얼굴을 망가뜨린 것을 욕된 것으로 삼지만,

 

君子以虧義爲辱(군자이휴이위형)

군자는 의()를 망가뜨린 것을 욕으로 삼는다.

 

賢者之於義(현자지어의) ()

어진 사람이 의()에 대하여, 말하기를,

 

貴乎(귀호) 義乎(의호) () ()

귀한 것인가, 의로운 것인가?”하면, ()할 것이라고 대답한다.

 

是故堯以天下與舜(시고요이천하여순)

그러므로 요임금은 천하로써 순임금에게 준 것이었다.

 

() 富乎(부호) 義乎(의호) () ()

말하기를, “부하겠는가, 의롭겠는가?”하면, ()할 것이라고 대답한다.

 

是故子罕以不受玉爲寶(시고자한이볼수옥위보)

그러므로 자한이 옥을 받지 않은 것을 보배로 삼은 것이다.

 

() 生乎(생호) 義乎(의호) () ()

말하기를,“삶이냐, 의로움이냐?”하면 의()할 것이라고 대답한다.

 

是故務光投水而殪(시고무광투수이에)

그러므로 무광(務光)이 물에 빠져서 목숨을 끊었다.

 

三者人之所重(삼자인지소중) 而不足以易義(이부족이역의)

이 세가지는 사람들이 소중히 여기는 바요, 족히 의로써 바꾸기 쉽지 않다.

 

義必利(의필리) 雖桀殺關龍逢(수걸살관룡봉)

의로우면 반드시 이로운 것이다. 비록 걸왕이 관룡봉을 죽이고,

 

紂殺王子比幹(주살왕자비간) 猶謂義之必利也(유위의지필리야)

주왕이 왕자인 비간을 죽였으나, 오히려 의()는 반드시 이롭다 이를 것이다.

 

箕子胥餘漆體而爲厲(기자서여칠체이위려)

기자후손인 서여(胥餘)는 몸에 칠을 하고 자신을 학대하며,

 

披發佯狂(피발양광) 以此免也(이차면야)

머리를 풀고 거짓 미친 것처럼 하여, 자신의 재앙을 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