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散見諸書文彙集] 47.우수에 젖은 사람이 북을 치면 소리도 슬프다.
鐘鼓之聲(종고지성) 怒而擊之則武(노이격지즉무)
종과 북의 소리는, 화가 나서 두드리면 굳세지고,
憂而擊之則悲(우이격지즉비) 喜而擊之則樂(희이격지즉락)
우수에 젖어 두드리면 슬퍼지고, 기쁜 사람이 두드리면 즐거워진다.
其意變(기의변) 其聲亦變(기성역변)
그 의미의 변화에 따라, 그 소리가 또한 변하며,
意誠感之(의성감지) 達於金石(달어금석)
뜻이 진실로 느껴지며, 쇠나 돌에까지도 전달되는데,
而況於人乎(이황어인호)
하물며 인간에게 있어서랴.
夫瑟二十五絃(부슬이십오현) 其仆人鼓之則爲笑(기부인고지즉위소)
무릇 큰 거문고는 25줄인데, 그 하인이 타면 웃음거리가 되고,
賢者以其義鼓之(현자이기의고지)
어진 사람이 의로운 마음으로 타면,
欲樂則樂(욕락즉락) 欲悲則悲(욕비즉비)
즐거워 하고자 하면, 즐겁고 슬퍼하고자 하면 슬퍼지며,
雖有暴君(수유폭군) 爲之立變(위지립변)
비록 사나운 임금이 있을지라도 변화되게 만들 수 있다.
繞梁之鳴(요량지명) 許史鼓之(허사고지) 非不樂也(비불락야)
요량(繞梁)의 울림과, 허사(許史)의 북은 즐겁지 않은 것이 아니었다.
* 요량(요량): 한아(한아)라는 유명한 음악가가 옛날에 있었는데, 이 사람이 음악을 연주하면 그 여음(餘音)이 3일 동안이나 주위를 빙빙 돌며 사라지지 않았다는 <열자>에 실린 이야기로 노래 소리가 절묘한 것을 이르는 말이다.
墨子以爲傷義(묵자이위상의) 故不聽也(고불청야)
묵자가 의(義)를 상하게 한다고 한 것으로, 듣지 않았을 뿐이다.
商容觀舞(상용관무) 墨子吹笙(묵자취생)
상용(商容)이 춤을 보이고, 묵자가 생황을 불었다.
墨子非樂(묵자비락) 而於樂有是也(이어락유시야)
묵자는 음악을 그르다고 했는데, 묵자도 음악을 둔 것이 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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