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자(尸子)[完]

[散見諸書文彙集]47.우수에 젖은 사람이 북을 치면 소리도 슬프다.

강병현 2016. 7. 12. 13:08

[散見諸書文彙集] 47.우수에 젖은 사람이 북을 치면 소리도 슬프다.

 

 

鐘鼓之聲(종고지성) 怒而擊之則武(노이격지즉무)

종과 북의 소리는, 화가 나서 두드리면 굳세지고,

 

憂而擊之則悲(우이격지즉비) 喜而擊之則樂(희이격지즉락)

우수에 젖어 두드리면 슬퍼지고, 기쁜 사람이 두드리면 즐거워진다.

 

其意變(기의변) 其聲亦變(기성역변)

그 의미의 변화에 따라, 그 소리가 또한 변하며,

 

意誠感之(의성감지) 達於金石(달어금석)

뜻이 진실로 느껴지며, 쇠나 돌에까지도 전달되는데,

 

而況於人乎(이황어인호)

하물며 인간에게 있어서랴.

 

夫瑟二十五絃(부슬이십오현) 其仆人鼓之則爲笑(기부인고지즉위소)

무릇 큰 거문고는 25줄인데, 그 하인이 타면 웃음거리가 되고,

 

賢者以其義鼓之(현자이기의고지)

어진 사람이 의로운 마음으로 타면,

 

欲樂則樂(욕락즉락) 欲悲則悲(욕비즉비)

즐거워 하고자 하면, 즐겁고 슬퍼하고자 하면 슬퍼지며,

 

雖有暴君(수유폭군) 爲之立變(위지립변)

비록 사나운 임금이 있을지라도 변화되게 만들 수 있다.

 

繞梁之鳴(요량지명) 許史鼓之(허사고지) 非不樂也(비불락야)

요량(繞梁)의 울림과, 허사(許史)의 북은 즐겁지 않은 것이 아니었다.

 

* 요량(요량): 한아(한아)라는 유명한 음악가가 옛날에 있었는데, 이 사람이 음악을 연주하면 그 여음(餘音)3일 동안이나 주위를 빙빙 돌며 사라지지 않았다는 <열자>에 실린 이야기로 노래 소리가 절묘한 것을 이르는 말이다.

 

墨子以爲傷義(묵자이위상의) 故不聽也(고불청야)

묵자가 의()를 상하게 한다고 한 것으로, 듣지 않았을 뿐이다.

 

商容觀舞(상용관무) 墨子吹笙(묵자취생)

상용(商容)이 춤을 보이고, 묵자가 생황을 불었다.

 

墨子非樂(묵자비락) 而於樂有是也(이어락유시야)

묵자는 음악을 그르다고 했는데, 묵자도 음악을 둔 것이 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