卷二 爲學 91. 옛사람이 미치지 못하는 병의 원인.
橫渠先生范巽之曰(횡거선생범손지왈)
횡거 선생이 범손지(范巽之)에게 말하였다.
吾輩不及古人(오배불급고인) 病源何在(병원하재)
“우리들이 옛사람들에 미치지 못하는, 병의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巽之請問(손지청문)
범손지가 그 답을 청해서 묻자,
先生曰(선생왈)
선생이 말하였다.
此非難悟(차비난오)
“이것은 깨닫기 어려운 것은 아니다.
設此語者(설차어자)
이런 말을 하는 것은,
蓋欲學者存意之不忘(개욕학자존의지불망)
대개 공부하는 자가 도리를 간직하여 잊지 않도록 바라기 때문이다.
庶游心浸熟(서유심침숙)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숙고하여 도에 젖으면,
有一日脫然(유일일탈연) 如大寐之得醒耳(여대매지득성이)
하루에 탈연히, 깊은 잠에서 깨어나는 것같이 깨달음을 얻을 것이다.”
<장자전서(長子全書)> 제14편(第十四篇)
학자는 항상 마음을 도에 두어서 오늘 한 가지, 내일 또 한 가지하여 하나하나 착실히 쌓아 가면서 학습하고 실행해야 함을 잊지 말라고 당부한 것이다. 급하게 서두르고 다량의 학습서만 본다고 해서 도가 얻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여유를 가지고 물이 스며들 듯 차츰 도에 들어가다 보면 홀연히 잠에서 깨어나듯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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