卷二 爲學 98. 나이가 들면 하문(下問)을 즐기지 않는다.
人多以老成則不肯下問(인다이노성칙불긍하문)이라
“사람들은 대부분 老成하게 되면 아랫사람에게 물으려고 하지 않는다.
故終身不知(고종신부지)하고
그러므로 죽을 때까지 사물의 이치를 알지 못한다.
又爲人以道義先覺處之(우위인이도의선각처지)하야
또 사람들로 부터 도의(道義)를 먼저 깨달았다고 하기 위하여,
不可復謂有所不知(불가복위유소부지)라
모르는 것이 있다고 말을 하지 않는다.
故亦不肯下問(고역불긍하문)하나니
그러므로 또한 아랫사람에게 물으려고 하지 않는 것이니,
從不肯問(종불긍문)하야
묻는 것을 즐겨 따르지 않으므로,
遂生百端(수생백단)
드디어는 여러 가지 일들이 생기는 것이다.
欺妄人(기망인)妄人我하야 我寧終身不知(아령종신부지)하나니라
남과 나를 속이면서 차라리 종신토록 알지 못하고 만다.”
<장자전서(長子全書)> 제14편(第十四篇)
<근사록(近思錄)>습유편(習遺篇), <구주(舊註)>논어설편(論語說篇)
하문(下問)이란 자기보다 신분이나 나이나 능력 등이 낮은 사람에게 묻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논어>공야장편에 말하기를, “영민하고 학문을 좋아하여 아랫사람에게 는 묻는 것을 수치스럽게 여기지 않는다. [敏而好學(민이호학) 不恥下問(불치하문)]이라고 하였다. 사람은 나이가 듬에 따라 지식과 경험등을 통하여 많은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러나 배움에는 끝이 없고 그것이 전부가 아니므로 비록 나보다 연하의 사람이라고 해서 묻기를 부끄럽게 여긴다면 사물의 이치를 깨달을 수 있는 길은 영원히 오지 않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선각자임을 자처 하므로, 죽을 때까지 미궁에 빠지는 어리석음을 범하는 것이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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