卷二 爲學 109. 도의(道義)를 얻더라도 즐겨 말하지 말라.
凡事蔽蓋不見底(범사폐개불견저)
무릇 사실을 덮고 감추어서 외부에 나타내지 않는 것은,
只是不求益(지시불구익)
다만 도의 이익을 구하지 않는 것이다.
有人不肯言其道義所得所至(유인불긍언기도의소득소지)
도의(道義)를 얻고 도달한 바를 즐겨 말하지 않으며,
不得見底(부득견저)
남에게 그 마음속을 보이지 않는 사람이 있는 데,
又非於吾言無所不說(우비어오언무소불설)
안회(顔回)가 공자의 말에 기뻐하지 않았던 것과 다른 것이다.
<장자전서(長子全書)>제6편(第六篇),<경학이굴(經學理屈)>의리편(義理篇)
於吾言無所不說(어오언무소불열)이란 말은, <논어> 선진편에 공자가 말하기를, “회는 나를 돕는 자가 아니다, 나의 말에 기뻐하지 않는바가 없었다.[回也(회야) 非助我者也(비조아자야) 於吾言無所不說(어오언무소불열)]” 이라고 하였다. 이는 자신의 결점을 알아 내지 못하는 것과 동시에 안회의 학문에 대한 열의를 칭찬한 말이기도 하다. 이 대목은 자기가 행한 일을 숨기지 않아야 자기의 잘못을 시정 받을 수 있으며 발전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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