卷三 致知 33. 책은 반드시 많이 읽는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焞初到(돈초도) 問爲學之方(문위학지방)
돈(焞)이 처음에 와서, 학문하는 방법을 물었다.
先生曰(선생왈)
선생이 말하기를,
公要知爲學(공요지위학) 須是讀書(수시독서)
"그대가 학문하는 방법을 알고자 한다면, 모름지기 책을 읽어야 한다.
書不必多看(서불필다간) 要知其約(요지기약)
책은 반드시 많이 읽는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그 요점만 알면 된다.
多看而不知其約(다간이부지기약) 書肆耳(서사이)
책을 많이 읽고도 그 요점을 모른다면, 그것은 책방에 지나지 않는다.
頤緣少時讀書貪多(이연소시독서탐다)
나(程頤)는 젊었을 때 책을 많이 읽기를 탐냈는데,
如今多忘了(여금다망료)
지금은 많이 잊어 버리고 말았다.
須是將聖人言語玩味(수시장성인언어완미)
모름지기 성인(聖人)의 말을 완미(玩味)하여,
入心記著然後(입심기저연후)
마음속에 기억한 연후에,
力去行之(역거행지) 自有所得(자유소득)
힘써 행한다면, 스스로 얻어지는 바가 있을 것이다"고 하였다.
<정씨외서(程氏外書)>
이 항목은 독서의 방법을 말한 것이다. 책은 많이 읽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니, 성현의 말을 완미(玩味)하고 그요점을 기억해 두었다가 그대로 힘써 실천해 나아갈 것을 강조하였다. 이 항 또한 앞전 항목과 같이, <정씨외서>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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