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思錄

卷三 致知 41. 배울 때는 모름지기 완미를 해야 한다.

강병현 2016. 9. 1. 21:29

卷三 致知 41. 배울 때는 모름지기 완미를 해야 한다.

 

 

論語孟子只剩讀著(논어맹자지잉독저)

<논어><맹자>를 반복하여 숙독(熟讀)하면,

 

便自意足(편자의족)

그 뜻은 저절로 이해될 것이니,

 

學者須是玩味(학자수시완미)

배우는 자는 모름지기 완미(玩味)를 해야 한다.

 

若以語言解著(약이어언해저) 意便不足(의편부족)

만약 글자만 가지고 해석한다면, 이해하는 데 부족할 것이다.

 

某始作二書文字(모시작이서문자) 旣而思之(기이사지)

내가 처음 <논어><맹자> 두 권의 책을 주석하였는데,

 

又似剩(우사잉)

만들고 나서 생각해 보니 또한 쓸데없는 것 같았다.

 

只有些先儒錯會處(지유사선유착회처)

다만 선유(先儒)들이 약간 잘못 해석한 곳만을,

 

却待與整理過(각대여정리과)

골라서 정리한 것뿐이다.

    

                                                                  <정씨외서(程氏外書)> 12(第十二篇)

 

<논어><맹자>를 숙독하여 마음속에 기억해 두고 완미(玩味)하면 그 뜻이 통하게 된다. 이천 선생이 <논어><맹자>의 주석을 단 것은, 선유(先儒)들의 잘못된 주석을 바로 잡으려고 한 것뿐이라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