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자(列子)[完]

列子 天瑞編 [ 2 ] 천지는 만물을 변화시켜 태어나게 한다.

강병현 2016. 9. 1. 21:46

列子 天瑞編 [ 2 ] 천지는 만물을 변화시켜 태어나게 한다.

 

子列子曰(자렬자왈)

자열자가 말하였다.

昔者聖人因陰陽以統天地(석자성인인음양이통천지)

옛날에 성인은 음과 양에 의해 그것으로써 천지를 다스렸다.

夫有形者生於無形(부유형자생어무형)

대저 형체가 있는 것은 형체가 없는 것으로부터 생기는 것이라면,

則天地安從生(즉천지안종생)

천지는 어디로부터 생기는 것인가

故曰(고왈)

그러므로 이르기를

有太易(유태이) 有太初(유태초)

태이(太易)가 있고, 태초(太初)가 있고

有太始(유태시) 有太素(유태소)

태시(太始)가 있고, 태소(太素)가 있다,“라고 한다.

太易者(태이자) 未見氣也(미견기야)

태이라는 것은 아직 기()를 보지 못하는 것이다.

太初者(태초자) 氣之始也(기지시야)

태초라는 것은 기()의 처음이다.

太始者(태시자) 形之始也(형지시야)

태시라는 것은 형체의 처음이다.

太素者(태소자) 質之始也(질지시야)

태소라는 것은 본바탕의 처음이다.

氣形質具而未相離(기형질구이미상리)

기와 형체와 본바탕이 갖추어져서 서로 떨어지지 않는다.

故曰渾淪(고왈혼륜)

그러므로 이를 혼륜(渾淪)이라고 한다.

渾淪者(혼륜자)

혼륜이라고 하는 것은

言萬物相渾淪而未相離也(언만물상혼륜이미상리야)

만물이 서로 혼일(混一)한 상태로서 아직 서로 떨어지지 않은 것을 말한다.

視之不見(시지부견) 聽之不聞(청지부문)

그것을 보려고 해도 보이지 않고 그것을 들으려 해도 들리지 않고

循之不得(순지부득)

거기에 따르려 해도 따를 수가 없다.

故曰易也(고왈역야)

그러므로 이를 이()라고 한다

易無形埒(역무형랄)

이에는 형체가 없다.

易變而爲一(역변이위일) 一變而爲七(일변이위칠)

이가 변하여 일()이 되고, 일이 변하여 칠()이되고

七變而爲九(칠변이위구)

칠이 변하여 구()가 된다.

九變者(구변자) 究也(구야)

구가 변한 것은 끝이다.

乃復變而爲一(내복변이위일)

이에 다시 변하여 일()이 된다.

一者(일자) 形變之始也(형변지시야)

()이라고 하는 것은 현상이 변하는 시작이다.

淸輕者上爲天(청경자상위천)

맑고 가벼운 것은 올라가 하늘이 되고

濁重者下爲地(탁중자하위지)

흐리고 무거운 것은 내려와서 땅이 되고

衝和氣者爲人(충화기자위인)

온화한 기()는 사람이 된다.

故天地含精(고천지함정)

그러므로 천지는 정기(精氣)를 머금어서

萬物化生(만물화생)

만물을 변화시켜 태어나게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