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자(列子)[完]

列子 天瑞編 [ 5 ] 죽을 때가 되면 자연으로 돌아가려 한다.

강병현 2016. 9. 1. 21:49

列子 天瑞編 [ 5 ] 죽을 때가 되면 자연으로 돌아가려 한다.

 

黃帝書曰(황제서왈)

황제의 서책에 이르기를

形動不生形而生影(형동부생형이생영)

형상이 움직여도 형상이 생기지 않고 그림자가 생기며,

聲動不生聲而生響(성동부생성이생향)

소리가 변하면 소리가 생기지 않고 울림만이 생긴다.

無動不生無而生有(무동부생무이생유)

무가 변하면 무가 생기지 않고 유가 생긴다라고 했다.

形必終者也(형필종자야)

모든 물건의 형상은 반드시 종말이 있다.

天地終乎(천지종호)

그러면 형체가 있는 하늘과 땅도 종말이 있는가?

與我偕終(여아해종)

하늘과 땅도 나와 같이 종말이 있다.

終進乎不知也(종진호부지야)

끝나서 다하는 것인가 알지 못한다.

道終乎本無始(도종호본무시)

도는 끝나는 것인가 본래부터 시작이 없다.

進乎本不久(진호본불구)

다하는가 하면 본래부터 있지 않다.

有生則復於不生(유생즉복어부생)

태어남이 있는 것은 곧 태어남이 없는 것으로 돌아가고,

有形則復於無形(유형즉복어무형)

유형은 곧 무형으로 돌아간다.

不生者(부생자) 非本不生者(비본부생자)

태어남이 없는 것은, 본래부터 태어남이 없는 것이 아니요.

無形者(무형자) 非本無形者也(비본무형자야)

무형의 것은, 본래부터 형체가 없는 것이 아니다.

生者(생자) 理之必終者也(리지필종자야)

태어나는 것은, 도리로써 반드시 끝나는 것이다.

終者不得不終(종자부득부종)

끝나는 것이 끝나지 않는 것을 얻지 못함은,

亦如生者之不得不生(역여생자지부득부생)

또한 태어나는 것의 태어나게 하지 않는 것을 얻지 못함과 같다.

而欲恆其生(이욕긍기생)

그런데 그 생을 항상있게 하여,

畫其終(화기종) 惑於數也(혹어삭야)

그 끝남을 멈추게 하고자 하는 것은, 명수(命數)에 미혹되는 것이다.

精神者(정신자) 天之分(천지분)

정신이란 하늘에서 나누어진 것이고,

骨骸者(골해자) 地之分(지지분)

육체란 땅에서 나누어진 것이다.

屬天淸而散(속천청이산)

하늘에 속한 정신은 맑고 흩어지기 쉬운 것이고,

屬地濁而聚(속지탁이취)

땅에 속한 육체는 탁하고 모이기 쉬운 것이다.

精神離形(정신리형) 各歸其眞(각귀기진)

정신이 형체를 떠나면 참된 근본으로 돌아간다.

故謂之鬼(고위지귀)

그러므로 이것을 귀신이라 한다.

鬼歸也(귀귀야)

귀신의 귀()자는 본래 돌아간다()는 뜻이다.

歸其眞宅(귀기진댁)

어디로 돌아가는가 하면 참된 집, 곧 허공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黃帝曰(황제왈)

황제는 말하기를

精神入其門(정신입기문)

정신은 허공의 문으로 돌아가고,

骨骸反其根(골해반기근)

육체는 그 근본인 땅으로 돌아가니,

我尙何存(아상하존)

나라는 것이 어찌 존재하겠느냐?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