列子 天瑞編 [ 11 ] 허무한 것을 귀하게 여기는 이유.
或謂子列子曰(혹위자열자왈)
어떤 사람이 열자에게 말하였다.
子奚貴虛(자해귀허)
“선생님께서는 어찌하여 허무한 것을 귀하게 여기십니까?”
列子曰(렬자왈)
열자가 말하였다.
虛者無貴也(허자무귀야)
“허무는 귀할 것이 없습니다.”
[“허무란 본래 귀한 것과 천한 것을 초월한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이름을 붙일 수 없는 것입니다.”]
子列子曰(자렬자왈)
열자가 다시 말하였다.
非其名也(비기명야)
그 말씀은 옳습니다.
莫如靜(막여정) 莫如虛(막여허)
정(정)만한 것이 없고, 허(허)만한 것이 없습니다.
[도보다 더 고요한 물건은 없고, 도보다 더 허(虛)한 물건도 없습니다. ]
靜也虛也(정야허야) 得其居矣(득기거의)
정과 허는, 안정을 얻습니다.
[도가 고요하고 허하게 되면 도는 제자리를 얻게 됩니다.]
取也與也(취야여야) 失其民矣(실기민의)
만일 도가 움직이게 되고 실(實)하게 되면 제자리를 잃게 됩니다.
事之破而後(사지파이후)
일이 그릇된 뒤에 [무위의 도가 파멸된 뒤에 ]
而后有舞仁義者(이후유무인의자)
인의를 내세우고 높이는 사람이 있으니,
弗能復也(불능복야)
그런 사람은 자기의 타고난 본성을 회복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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