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思錄

卷三 致知 67. 책을 읽을 때는 성공과 실패를 살펴보라

강병현 2016. 9. 6. 10:31

卷三 致知 67. 책을 읽을 때는 성공과 실패를 살펴보라

 

 

先生每讀史到一半(선생매독사도일반)

이천 선생이 사서를 읽을 때에는 매번 반쯤 읽고서는,

 

便掩卷思量(편엄권사량)

책을 덮어두고 두루 생각하며,

 

料其成敗(요기성패) 然後却看(연후각간)

그 성공과 실패를 이해한 뒤에, 다시 읽기 시작하였다.

 

有不合處(유불합처)

그러다가 합당치 않은 곳이 있으면,

 

又更精思(우갱정사)

다시 생각을 정밀하게 하였다.

 

其間多有幸而成(기간다유행이성)

그 사이에 다행히 성공한 때도 많이 있었고,

 

不幸而敗(불행이패)

불행히도 실패한 때도 있었다.

 

今人只見成者(금인지견성자) 便以爲是(편이위시)

지금 사람들은 성공한 것을 보면, 옳다고 생각하고,

 

敗者便以爲非(패자편이위비)

실패한 것은 옳지 않다고 한다.

 

不知成者煞有不是(부지성자살유불시)

성공이 매우 옳지 않은 경우도 있고,

 

敗者煞有是底(패자살유시저)

실패가 매우 옳은 경우가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정씨유서(程氏遺書)>19(第十九篇)

 

사서(史書)를 읽을 때에는 실패의 원인과 성공의 원인을 살피고, 연구하여 터득해 한다. 정밀하게 생각하여, 옳고 그름을 가려서 판단하는 것이 사서를 읽는데 의의가 있다는 이천 선생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