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思錄

卷三 致知 66. 사서(史書)를 읽을 때는 사적(史跡)만을 읽지 말라

강병현 2016. 9. 6. 10:30

卷三 致知 66. 사서(史書)를 읽을 때는 사적(史跡)만을 읽지 말라

 

 

凡讀史不徒要記事迹(범독사부도요기사적)

무릇 역사서를 읽을 때에는 사적(事迹)만을 읽지 말고,

 

須要識其治亂安危興發存亡之理(수요식기치란안위흥발존망지리)

모름지기 그 치란·안위·흥폐·존망의 이치를 알아야 하는 것이다.

 

且如讀高帝紀(차여독고제기)

<한서(漢書)>의 고제기(高帝紀) 같은 것을 읽을 때에는,

 

便須識得漢家四百年終始治亂當如何(편수식득한가사백년종시치란당여하)

한나라 400년간의 시작과 종말및 치란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하는 것이다.

 

是亦學也(시역학야)

이것이 또한 학문이다.

    

                                                               <정씨유서(程氏遺書)>18(第十八篇)

 

사서(史書)를 올바르게 읽는 방법을 말한 것이다. 단지 역사에 기록된 사적을 기억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그 시대의 치란과 안위와 흥폐와 존망의 이치를 살펴야 할 것이다. 흥망은 반드시 그렇게 되기까지의 원인이 있는 것이므로, 이를 잘 살펴서 깨닫는 것 또한 학문이라는 이천 선생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