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자(列子)[完]

列子 說符編 [ 6 ] 옥으로 닥나무의 잎을 만드는 자.

강병현 2016. 9. 29. 12:12

列子 說符編 [ 6 ] 옥으로 닥나무의 잎을 만드는 자.

 

 

宋人有爲其君以玉爲楮葉者(송인유위기군이옥위저섭자)

송나라 사람으로 그의 군주를 위해 옥으로써 닥나무의 잎을 만드는 자가 있었다.

三年而成(삼년이성) 鋒殺莖柯(봉살경가)

3년이 걸려 그것을 완성하였는데, 잎 끝의 뾰족한 정도나 즐기나,

毫芒繁澤(호망번택)

잔털과 광택 등이 너무나 닮아서,

亂之楮葉中(난지저섭중)

그것을 진짜 닥나무의 잎에다가 뒤섞어 두면,

而不可別也(이부가별야)

가려낼 수가 없을 정도 였다.

此人遂以巧食宋國(차인수이교식송국)

그래서 그 사람은 마침내 기교로써 송나라의 녹봉을 받게 되었다.

子列子聞之曰(자렬자문지왈)

열자가 이 이야기를 듣고 말하였다.

使天地之生物(사천지지생물) 三年而成一葉(삼년이성일섭)

천지의 만물로 하여금, 3년에 하나의 잎을 만들게 한다면,

則物之有葉者寡矣(즉물지유섭자과의)

잎이 있는 식물중에 잎을 가지고 있는 식물은 적을 것이다.

故聖人恃道化而不恃智巧(고성인시도화이부시지교)

그러므로 성인은 자연의 도리에 의한 조화를 믿고

인간의 인위적인 지혜와 기교를 믿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