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思錄

卷五 克己 15. 타산지석으로 옥(玉)을 갈 수가 있다

강병현 2016. 10. 1. 16:13

卷五 克己 15. 타산지석으로 옥()을 갈 수가 있다

 

 

堯夫解他山之石可以攻玉(요부해타산지석가이공옥)

요부(堯夫)가 타산(他山)의 돌을 가지고 옥()을 갈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玉者(옥자) 溫潤之物(온윤지물)

()이란, 온윤(溫潤)한 것이니,

 

若將兩塊玉來相磨(약장양괴옥래상마) 必磨不成(필마불성)

만약 두 덩어리의 옥을 서로 문질러 갈려고 해도, 반드시 갈아지지 않는다.

 

須是得他箇麤礪底物(수시득타개추려저물) 方磨得出(방마득출)

모름지기 다른 것의 거친 물건에 의해서만, 옥을 갈 수가 있다.

 

譬如君子與小人處(비여군자여소인처)

비유하자면 군자와 소인이 함께 있을 때,

 

爲小人侵陵則修省畏避(위소인침릉즉수성외피)

소인의 침해와 업신여김을 당하면 군자는 곧 몸을 닦고 반성하며 피하고,

 

動心忍性(동심인성) 增益預防(증익예방)

마음을 움직여 인내심을 길러서, 증익시키며 사태를 예방할 것이다.

 

如此(여차) 便道理出來(편도리출래)

이와 같이 하면, 덕성과 도리가 생기는 것이다.

    

                                                                        <정씨유서(程氏遺書)>2(第二篇)

 

다른 산의 거친돌로 옥()을 연마하듯이 군자라고 할지라도 소인과 상대하는 것은 스스로 덕()을 쌓는 일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