列子 說符編 [ 15 ] 나의 상(賞)을 바라는 것이다.
宋有蘭子者(송유란자자)
송나라에 난자가 있었는데,
以技干宋元(이기간송원)
그는 재주가 있어 송나라 원군에게 만나 뵙기를 원하였다.
宋元召而使見其技(송원소이사견기기)
그래서 송의 원군은 그를 불러들여 그 재주를 보이게 하였다.
以雙枝長倍其身(이쌍지장배기신) 屬其踁(속기경)
그 키의 두 배나 되는 두 자루의 나뭇가지를, 그 정강이에 붙이고,
竝趨竝馳(병추병치) 弄七劍(농칠검)
아울러 뛰면서 아울러 달리며, 일곱 자루의 칼을 놀리는데,
迭而躍之(질이약지)
돌려 가면서 그것을 뛰어 춤추게 하되,
五劍常在空中(오검상재공중)
다섯 자루의 칼은 언제나 공중에 떠 있었다.
元君大驚(원군대경) 立賜金帛(립사금백)
원군은 크게 놀라, 그 자리에서 황금과 비단을 상으로 내렸다.
又有蘭子又能燕戲者(우유란자우능연희자) 聞之(문지)
또 다른 난자로서 제비처럼 가볍게 재주를 잘 부리는 자가 있어,
復以干元君(복이간원군)
그 소문을 듣고 또한 원군을 뵙기를 원하였다.
元君大怒曰(원군대노왈)
그런데 원군은 크게 노하여 말하였다.
昔有異技干寡人者(석유리기간과인자)
“지난 날 기이한 재주로써 과인을 만나기를 원하는 자가 있었다.
技無庸(기무용)
재주는 보잘 것이 없었지만,
適値寡人有歡心(적치과인유환심)
더러는 과인의 환심을 살 만한 것이 있었으므로,
故賜金帛(고사금백)
황금과 비단을 상으로 주었다.
彼必聞此而進(피필문차이진) 復望吾賞(복망오상)
저 자는 반드시 그 소문을 듣고 와서, 또 나의 상을 바라는 것이다.”
拘而擬戮之(구이의륙지) 經月乃放(경월내방)
그리고는 잡아서 그를 사형에 처하라 하다가, 한 달 뒤에 석방하였다.
'열자(列子)[完]' 카테고리의 다른 글
列子 說符編 [ 17 ] 그것을 지키는 방법을 배우고자 하오. (0) | 2016.10.04 |
---|---|
列子 說符編 [ 16 ] 과연 천하의 명마(名馬)였다. (0) | 2016.10.02 |
列子 說符編 [ 14 ] 한 번 더 다시 그에게 물어 보아라. (0) | 2016.10.02 |
列子 說符編 [ 13 ] 마침내 나에게도 닥칠 것이 아니겠는가. (0) | 2016.10.02 |
列子 說符編 [ 12 ] 사람은 본래 비밀을 상의할 수 없다. (0) | 2016.1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