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자(列子)[完]

列子 說符編 [ 15 ] 나의 상(賞)을 바라는 것이다.

강병현 2016. 10. 2. 15:19

列子 說符編 [ 15 ] 나의 상()을 바라는 것이다.

 

 

宋有蘭子者(송유란자자)

송나라에 난자가 있었는데,

以技干宋元(이기간송원)

그는 재주가 있어 송나라 원군에게 만나 뵙기를 원하였다.

宋元召而使見其技(송원소이사견기기)

그래서 송의 원군은 그를 불러들여 그 재주를 보이게 하였다.

以雙枝長倍其身(이쌍지장배기신) 屬其踁(속기경)

그 키의 두 배나 되는 두 자루의 나뭇가지를, 그 정강이에 붙이고,

竝趨竝馳(병추병치) 弄七劍(농칠검)

아울러 뛰면서 아울러 달리며, 일곱 자루의 칼을 놀리는데,

迭而躍之(질이약지)

돌려 가면서 그것을 뛰어 춤추게 하되,

五劍常在空中(오검상재공중)

다섯 자루의 칼은 언제나 공중에 떠 있었다.

元君大驚(원군대경) 立賜金帛(립사금백)

원군은 크게 놀라, 그 자리에서 황금과 비단을 상으로 내렸다.

又有蘭子又能燕戲者(우유란자우능연희자) 聞之(문지)

또 다른 난자로서 제비처럼 가볍게 재주를 잘 부리는 자가 있어,

復以干元君(복이간원군)

그 소문을 듣고 또한 원군을 뵙기를 원하였다.

元君大怒曰(원군대노왈)

그런데 원군은 크게 노하여 말하였다.

昔有異技干寡人者(석유리기간과인자)

지난 날 기이한 재주로써 과인을 만나기를 원하는 자가 있었다.

技無庸(기무용)

재주는 보잘 것이 없었지만,

適値寡人有歡心(적치과인유환심)

더러는 과인의 환심을 살 만한 것이 있었으므로,

故賜金帛(고사금백)

황금과 비단을 상으로 주었다.

彼必聞此而進(피필문차이진) 復望吾賞(복망오상)

저 자는 반드시 그 소문을 듣고 와서, 또 나의 상을 바라는 것이다.”

拘而擬戮之(구이의륙지) 經月乃放(경월내방)

그리고는 잡아서 그를 사형에 처하라 하다가, 한 달 뒤에 석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