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思錄

卷五 克己 30. 겨우 긍(矜)이란 한 자를 버렸습니다.

강병현 2016. 10. 3. 15:10

卷五 克己 30. 겨우 긍()이란 한 자를 버렸습니다.

 

 

謝子與伊川別一年(사자여이천별일년) 往見之(왕견지)

사자(謝子)가 이천 선생과 헤어진 지 1년 만에, 찾아뵈었더니,

 

伊川曰(이천왈)

이천 선생이 말하기를,

 

相別一年(상별일년) 做得甚工夫(주득심공부)

"서로 헤어진 지 1년인데, 그동안 공부를 하였는가? 하였다.

 

謝曰(사왈)

사자(謝子)가 대답하기를,

 

也只去箇矜字(야지거개긍자)

"겨우 긍()이란 한 자를 버렸습니다."하므로,

 

()

이천 선생이 다시 말하기를,

 

何故(하고)

"무슨 연유인가?"하고 묻자,

 

()

사자(謝子)가 대답 하였다.

 

子細檢點得來(왈자세검점득래) 病痛盡在這裏(병통진재저리)

"제가 자세히 살펴보니, 병통(病痛)은 모두 여기에 와 있었습니다.

 

若按伏得這箇罪過(약안복득저개죄과) 方有向進處(방유향진처)

만약 잘못을 억눌러 쫓을 수 있다면, 향상되는 것이 있을 것입니다"

 

伊川點頭(이천점두) 因語在坐同志者曰(인어재좌동지자왈)

이천 선생이 머리를 끄덕이며, 앉아있는 동지들에게 말하기를,

 

此人爲學(차인위학)

"이 사람의 학문은,

 

切問近思者也(절문근사자야)

실로 절실한 것을 묻고 가깝게 생각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정씨외서(程氏外書)>12(第十二篇)

 

사자(謝子)는 사양좌(謝良佐)로 자는 현도(顯道)이며, 두 정씨의 제자이다. 저서로 <상채어록><논어설>등을 남겼다. 사현도(謝顯道)는 자신의 잘난 체하는 마음을 극복하는 것이 뿌리 박힌 나쁜 버릇을 고칠 수 있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는 학문하는 방법을 말한 것으로, <근사록>의 의미를 새긴 것이라고 할 수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