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자(列子)[完]

列子 說符編 [ 19 ] 오래도록 지닐 만한 땅은 그 땅뿐이다.

강병현 2016. 10. 4. 13:20

列子 說符編 [ 19 ] 오래도록 지닐 만한 땅은 그 땅뿐이다.

 

 

孫叔敖疾將死(손숙오질장사)

손숙오가 병으로 장차 죽으려고 할 즈음에,

戒其子曰(계기자왈)

그 아들을 불러 훈계하면서 말하였다.

王亟封我矣(왕극봉아의) 吾不受也(오부수야)

왕께서 가끔 나에게 영지를 봉하려 하셨건만, 나는 받지 않았다.

爲我死(위아사) 王則封汝(왕즉봉여)

만약 내가 죽으면, 왕께서는 너에게 봉하려 하실 것이다.

汝必無受利地(여필무수리지)

너는 반드시 편리하고 좋은 땅을 받지 말아라.

楚越之閒(초월지한) 有寢丘者(유침구자)

초나라와 월나라 사이에는, 침구라고 하는 곳이 있다.

此地不利而名甚惡(차지부리이명심악)

이 땅은 유리하지 않고 평판이 매우 나쁘다.

楚人鬼而越人禨(초인귀이월인기)

초나라 사람은 귀신에 의한 화복을 믿고, 월나라 사람은 상서로운 것을 좋아한다.

可長有者唯此也(가장유자유차야)

오래도록 지닐 만한 땅은 오직 그 땅뿐이다.”

孫叔敖死(손숙오사) 王果以美地封其子(왕과이미지봉기자)

손숙오가 죽으니, 왕은 과연 좋은 땅을 그의 아들에게 봉하고자 하였다.

子辭而不受(자사이부수) 請寢丘(청침구)

그러나 손숙오의 아들은 사양하여 받지 않으면서, 침구의 땅을 청하였다.

與之(여지)

그래서 왕은 침구의 땅을 주었다.

至今不失(지금부실)

그래서 그 땅을 오늘에 이르기 까지 잃지 않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