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思錄

卷六 家道 4. 순(順)은 어버이를 섬기는 근본이다.

강병현 2016. 10. 6. 16:10

卷六 家道 4. ()은 어버이를 섬기는 근본이다.

 

 

蠱之九三(고지구삼)

고괘(蠱卦)의 구3(九三爻),

 

以陽處剛而不中(이양처강이불중)

양효(陽爻)가 강()의 위치에 있으며 중용을 잃고 있으니,

 

剛之過也(강지과야)

강이 지나친 것이다.

 

故小有悔(고소유회)

그러므로 약간의 뉘우침이 있게 된다.

 

然在巽體(연재손체) 不爲無順(불위무순)

그러나 손()의 최상부에 있으므로, ()이 없는 것은 아니다.

 

順事親之本也(순사친지본야)

()은 어버이를 섬기는 근본이다.

 

又居得正(우거득정) 故無大咎(고무대구)

또 위치가 바르므로, 큰 허물은 없지만,

 

然有小悔(연유소회) 已非善事親也(이비선사친야)

그러나 약간의 뉘우침이 있으니, 어버이를 잘 섬기는 것은 아니다.

    

                                                           <이천역전(伊川易傳)> 고괘(蠱卦) 3(九三箋)

 

이양처강(以陽處剛)은 양효(陽爻)가 홀수의 위치에 있는 것을 말한다.

또한 거득정(居得正)은 홀수가 홀수의 위치에 있고, 짝수가 짝수의 위치에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이 대목은 <주역>의 고괘(蠱卦) 3(九三爻)를 인용한 것이다.

부모의 잘못을 바로잡되 지나친바가 있어 약간의 뉘우침이 있겠으나, 큰 허물은 없다고 하였다. 그러나 부모를 잘 섬기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