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자(列子)[完]

列子 說符編 [ 29 ] 조간자(趙簡子)에게 비둘기를 바친 백성들.

강병현 2016. 10. 6. 16:16

列子 說符編 [ 29 ] 조간자(趙簡子)에게 비둘기를 바친 백성들.

 

 

邯鄲之民(한단지민) 以正月之旦獻鳩於簡子(이정월지단헌구어간자)

한단(邯鄲)의 백성들은, 정월 초하루 날에 조간자에게 비둘기를 바쳤다.

簡子大悅(간자대열) 厚賞之(후상지)

조간자가 크게 기뻐하여, 그들에게 두터운 상을 내렸다.

客問其故(객문기고) 簡子曰(간자왈)

()이 있어 그 까닭을 물으니, 조간자가 말하였다.

正旦放生(정단방생) 示有恩也(시유은야)

정월 초하루에 방생을 하면, 은혜의 정을 보이는 것이오.”

客曰(객왈)

그래서 객이 말하였다.

民知君之欲放之(민지군지욕방지)

백성들은 주군이 그것을 방생하고자 하는 것을 알고,

競而捕之(경이포지)

다투어 그것을 잡습니다.

死者衆矣(사자중의)

그래서 죽는 비둘기가 많습니다.

君如欲生之(군여욕생지)

주군께서 만약 그것을 살리고자 하신다면,

不若禁民勿捕(부야금민물포)

백성들이 그것을 잡지 못하도록 금하시는 것만 같지 못합니다.

捕而放之(포이방지)

잡아서 다시 그것을 놓아 주는 것은,

恩過不相補矣(은과부상보의)

은혜와 과실이 서로 보충되지 않습니다.”

簡子曰然(간자왈연)

조간자가 그 말을 듣고 말하였다. “과연 그렇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