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思錄

卷七 出處 1. 어찌 자진하여 군주에게 벼슬을 구하겠는가.

강병현 2016. 10. 14. 11:17

卷七 出處 1. 어찌 자진하여 군주에게 벼슬을 구하겠는가.

 

 

伊川先生曰(이천선생왈)

이천 선생이 말하기를,

 

賢者在下(현자재하)

"어진 자가 아래에 있을 때,

 

豈可自進以求於君(기가자진이구어군)

어찌 자진해서 군주에게 벼슬을 구하겠는가.

 

苟自求之(구자구지)

진실로 자진하여 구한다면,

 

必無能信用之理(필무능신용지리)

반드시 군주의 신뢰를 받아 등용될 이치가 없을 것이다.

 

古之人(고지인)

옛 사람들이,

 

所以必待人君致敬盡禮(소이필대인군치경진례)

군주가 경의를 표하고 예의를 다하기를 기다려서,

 

而後往者(이후왕자)

그런 후에 관직에 나아갔던 것은,

 

非欲自爲尊大(비욕자위존대)

자기를 높이고자 함이 아니다.

 

蓋其尊德樂道之心(개기존덕락도지심)

대개 군주가 덕을 존경하고 도를 즐기는 마음이,

 

不如是(불여시)

이와 같지 않고서는,

 

不足與有爲也(부족여유위야)

함께 일을 하기에 부족하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이천역전(伊川易傳)>몽괘(蒙卦) 단전(彖典)

 

기존덕락도지심(其尊德樂道之心)이란 말은,<맹자>공손추 하편(公孫丑下篇)에 말하기를, "그 덕을 존중하고 도()를 즐기는 것이 이와 같지 않으면 함께 일하기에 부족하다 [其尊德樂道(기존덕락도) 不如是(불여시) 不足與有爲也(부족여유위)]"라는 말을 이용한 것이다. 어진 자가 벼슬에 나아가는 것은 장차 그 도()를 행하려는 것이다. 군주가 어진 자를 좋아하는 마음이나 태도가 없으면 군주에게 간하거나 말해도 귀담아 듣지 않을 것이니, 함께 일을 할수가 없는 것이다. 군자의 출처진퇴의 길은 의()가 있는 곳을 좇아야 한다고, <맹자>의 말을 인용하여 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