卷七 出處 13. 곤궁을 벗어날 수 없는 것은 운명이다.
君子當困窮之時(군자당곤궁지시)
군자가 곤궁한 때를 당하여,
旣盡其防慮之道(기진기방려지도)
그 곤궁한 것을 벗어나기 위한 방법을 다하여 보고,
而不得免則命也(이부득면즉명야)
그래도 벗어날 수가 없으면 이는 운명인 것이니,
當推致其命(당추치기명) 以遂其志(이수기지)
마땅히 목숨을 다하여, 그의 뜻을 이룰 것이다.
知命之當然也(지명지당연야) 則窮塞禍患(즉궁색화환)
당연한 운명임을 알았으면, 궁색이나 재난을 당했어도,
不以動其心(불이동기심) 行吾義而已(행오의이이)
그 마음이 흔들리지 말고, 자기의 의리만을 행할 뿐이다.
苟不知命則恐懼於險難(구부지명즉공구어험난)
진실로 운명임을 알지 못한다면 험난함을 두려워 하여,
隕穫於窮厄(운확어궁액) 所守亡矣(소수망의)
괴롭고 재앙에 시달려서, 자기의 뜻을 지키지 못하고 잃게 된다.
安能遂其爲善之志乎(안능수기위선지지호)
이렇게 되면 그 착한 일의 뜻을 어찌 능히 이룰 수 있겠는가!
<이천역전(伊川易傳)> 곤괘(困卦) 상전(象箋)
운확(隕穫)이란 뜻대로 되지 않아서 괴로워 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이 대목은 <주역> 곤괘(困卦)를 풀이하여 군자가 곤궁에 처해 있을 때 취해야할 도리를 말한 것이다. 운명적인 곤궁에 빠졌을 때에는 그험난함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고통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는 것이 참된 군자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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