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한비자韓非子]第三十二篇 外儲說(左上) : 있을 수 없는 일을 믿어 신하를 죽이다

강병현 2020. 2. 2. 19:41

[한비자韓非子]第三十二篇 外儲說(左上) : 있을 수 없는 일을 믿어 신하를 죽이다

 

韓非子 第32篇 外儲說(左上)203]-

 

客有敎燕王爲不死之道者,(객유교연왕위부사지도자)

연나라 왕에게 죽지 않는 도를 가르쳐 주겠다는 나그네가 있었다.

 

王使人學之,(왕사인학지)

왕은 사람을 시켜 그 도를 배우도록 했다.

 

所使學者未及學而客死(소사학자미급학이객사)

그런데 다 배우기도 전에 그 나그네가 죽어버렸다.

 

王大怒,(왕대노) 誅之(주지)

왕은 화가 나서 배워오도록 보냈던 자를 죽여 버렸다.

 

王不知客之欺己,(왕부지객지기기)

왕은 나그네가 자기를 기만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고,

 

而誅學者之晩也(이주학자지만야)

배우러 간 사람이 빨리 배우지 못했다 해서 처벌한 것이다.

 

夫信不然之物而誅無罪之臣,(부신부연지물이주무죄지신)

있을 수도 없는 일을 믿어 죄 없는 신하를 처벌한 것은

 

不察之患也(부찰지환야)

사태를 볼 줄 아는 총명함이 없기 때문이다.

 

且人所急無如其身,(차인소급무여기신)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자기 몸이다,

 

不能自使其無死,(부능자사기무사) 安能使王長生哉?(안능사왕장생재)

그런데 자기 몸도 불로장생하지 못하면서 어찌 남에게 가르칠 수 있단 말인가.

 

鄭人有相與爭年者(정인유상여쟁년자)

정나라 사람 중에 자기가 연장자라고 서로 우기는 자들이 있었다.

 

一人曰:(일인왈) " 吾與堯同年(오여요동년 )"

그 가운데 한 사람이 이렇게 말했다. “나는 요임금과 동갑이다.”

 

其一人曰:(기일인왈) " 我與黃帝之兄同年(아여황제지형동년)"

다른 한 사람이 말했다. “그렇다면 나는 황제의 형과 동갑이다.”

 

訟此而不決,(송차이부결)

이 일로 소송까지 했으나 결말이 나지 않았다.

 

以後息者爲勝耳(이후식자위승이)

이러한 일은 마지막까지 우기는 자가 승리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