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한비자韓非子]第三十二篇 外儲說(左上) : 귀신을 그리는 것이 쉽다

강병현 2020. 2. 2. 20:06

[한비자韓非子]第三十二篇 外儲說(左上) : 귀신을 그리는 것이 쉽다

 

韓非子 第32篇 外儲說(左上)204]-

 

客有爲周君畫莢者,(객유위주군화협자) 三年而成(삼년이성)

주왕을 위해서 채찍에 그림을 그린 나그네가 있었다. 3년 만에 완성되었는데

 

君觀之,(군관지) 與髹莢者同狀(여휴협자동상)周君大怒.(주군대노)

주왕이 그것을 보니 옻칠한 채찍과 다를 바가 없었기 때문에 크게 노했다.

 

畫莢者曰:(화협자왈)

그 나그네가 이렇게 말했다.

 

" 築十版之牆,(축십판지장) 鑿八尺之牖,(착팔척지유)

높이 두 길의 담을 쌓으시고 그곳에 여덟 자 폭의 창문을 내어

 

而以日始出時加之其上而觀(이이일시출시가지기상이관)

해 뜰 무렵이 되거든 이 채찍을 창문에 비추어 보십시오.”

 

" 周君爲之,(주군위지) 望見其狀,(망견기상)

주왕은 나그네가 시키는 대로 만들어 채찍에 그린 무늬를 보았더니,

 

盡成龍蛇禽獸車馬,(진성룡사금수거마) 萬物之狀備具(만물지상비구)

그것은 용, 금수, 거마의 모양을 하고 있어 만물이 모조리 갖추어져 있었기 때문에

 

周君大悅(주군대열)

주왕은 무척 기뻐했다.

 

此策之功非不微難也,(차책지공비부미난야)

이 채찍에 그림을 그리는 일은 미묘하고 어려운 일이기는 했지만

 

然其用與素髹莢同(연기용여소휴협동)

실용적인 면으로 볼 때에는 옻칠한 것과 하등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客有爲齊王畫者,(객유위제왕화자) 齊王問曰:(제왕문왈)

제나라 왕을 위하여 그림을 그리는 나그네가 있었는데 제왕이 이렇게 물었다.

 

" 畫孰最難者? "(화숙최난자)

어떤 것이 가장 그리기 어려운가.”

 

:() " 犬馬最難(견마최난)" " 孰易者? (숙역자)"

나그네가 대답했다. “개나 말이 가장 어렵습니다.”

 

:() " 鬼魅最易(귀매최역)"

왕이 다시 물었다. “그러면 무엇이 가장 그리기 쉬운가.”

 

夫犬馬,(부견마) 人所知也,(인소지야)

旦暮罄於前,(단모경어전) 不可類之,(부가류지) 故難(고난)

나그네가 대답했다. “귀신을 그리기가 가장 쉽습니다. 개나 말 따위는 누구나 아침저녁으로 보고 있는 짐승이기 때문에 꼭 그대로 그리지 않으면 안 됩니다.

 

鬼魅,(귀매) 無形者,(무형자)

그러나 귀신은 형체가 눈에 뜨이지 않으므로 

 

不罄於前,(부경어전) 故易之也(고역지야)

아무렇게나 그려도 되니 아주 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