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한비자韓非子]第三十二篇 外儲說(左上) : 공적 없는 상과 예우는 안 된다

강병현 2020. 2. 7. 15:48

[한비자韓非子]第三十二篇 外儲說(左上) : 공적 없는 상과 예우는 안 된다

 

韓非子 第32篇 外儲說(左上)401]-

 

王登爲中牟令,(왕등위중모령) 上言於襄主曰:(상언어양주왈)

왕등이 중모의 현령으로 있었을 때, 양왕에게 말했다.

 

" 中牟有士曰中章(중모유사왈중장) · 胥己者,(서기자)

중모란 곳에 중장과 서기라는 자가 있습니다.

 

其身甚修,(기신심수) 其學甚博,(기학심박)

그 행실이 매우 훌륭할뿐더러 학문도 깊습니다.

 

君何不擧之?(군하부거지) "

그 자들을 발탁해 쓰시기 바랍니다.”

 

主曰:(주왈) " 子見之,(자견지)

양왕이 말했다. “한 번 만나보도록 하자.

 

我將爲中大夫(아장위중대부)"

그리고 괜찮으면 중대부로 쓰도록 하겠다.”

 

相室諫曰:(상실간왈) " 中大夫,(중대부) 晉重列也,(진중렬야)

그러자 재상이 말했다. “중대부는 진나라의 중요한 관직입니다.

 

今無功而受,(금무공이수)

공적이 없는 자가 그 관직에 앉게 되면

 

非晉臣之意(비진신지의)

다른 신하들이 달갑게 여기지 않을 것입니다.

 

君其耳而未之目邪!(군기이이미지목사)

군주께서는 그 자들에 대하여 말만 들었지 만나보신 적도 없지 않습니까.”

 

" 襄主曰:(양주왈) "

양왕이 대답했다.

 

我取登,(아취등) 旣耳而目之矣;(기이이목지의)

내가 등을 발탁했을 때, 귀로 들은 다음 눈으로 보았다.

 

登之所取,(등지소취) 又耳而目之(우이이목지)

그런 등이 눈여겨보아 둔 사람을 다시 귀로 듣고 눈으로 본다는 것은

 

是耳目人絶無已也(시이목인절무이야)

결국은 끝이 없게 되는 것이다.”

 

" 王登一日而見二中大夫,(왕등일일이견이중대부)

왕등은 하루 동안에 두 사람의 중대부를 왕에게 면회시켰고,

 

予之田宅(여지전댁)

왕은 두 사람에게 땅과 저택을 주었다.

 

中牟之人弃其田耘(중모지인기기전운) ·

그러자 중모의 사람으로서 논밭과 농사를 버리고

 

賣宅圃而隨文學者,(매댁포이수문학자) 邑之半(읍지반 )

학문을 닦는 자가 주민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게 되었다.

 

叔向御坐,(숙향어좌) 平公請事,(평공청사)

숙향이 진나라 평공 곁에 앉아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公腓痛足痺轉筋而不敢壞坐(공비통족비전근이부감괴좌)

평공은 너무 오래 단정히 앉아 있었던 관계로

다리에 쥐가 나고 아프기까지 했으나 자세를 고치지 않았다.

 

晉國聞之,(진국문지) 皆曰:(개왈)

진나라 사람들이 그 소식을 듣고 모두 이렇게 말했다.

 

" 叔向賢者,(숙향현자)

숙향은 현인이다.

 

平公禮之,(평공례지) 轉筋而不敢壞坐(전근이부감괴좌)"

그 사람에 대해서 평공이 예의를 지키다가

다리가 아파도 자세를 고치지 않았다고 한다.”

 

晉國之辭仕託慕叔向者,(진국지사사탁모숙향자) 國之錘矣(국지추의)

그 후 진나라에는 관직을 그만두고,

숙향에게 사숙한 자가 그 나라 관리의 절반이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