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한비자韓非子]第三十二篇 外儲說(左上) : 쓸모 있는 자를 예우하라

강병현 2020. 2. 7. 15:51

[한비자韓非子]第三十二篇 外儲說(左上) : 쓸모 있는 자를 예우하라

 

韓非子 第32篇 外儲說(左上)402]-

 

鄭縣人有屈公者,(정현인유굴공자)

정나라 사람으로 굴공이라는 자가 있었다.

 

聞敵,(문적) ,() 因死,(인사)

()이라는 말만 들어도 오금을 펴지 못하였고,

 

恐已,(공이) 因生(인생)

곧 기절을 했다가 무서움이 가시면 되살아났다.

 

趙主父使李疵視中山可攻不也(조주부사리자시중산가공부야)

조나라 무령왕은 이자를 시켜 중산의 공격여부를 정탐하게 했다.

 

還報曰:(환보왈)

그가 돌아와서 보고했다.

 

" 中山可伐也(중산가벌야)

중산을 공격해도 괜찮겠습니다.

 

君不亟伐,(군부극벌) 將後齊(장후제) · ()"

곧 공격하지 않으면 제나라나 연나라에 빼앗길 것입니다.”

 

主父曰:(주부왈) " 何故可攻?(하고가공) "

왕이 물었다. “어찌해서 공격해도 좋은가.”

 

李疵對曰:(리자대왈) " 其君見好巖穴之士,(기군견호암혈지사)

이자가 대답했다. “중산의 군주는 근래 은사를 즐겨 만나고 있습니다.

 

所傾蓋與車以見窮閭隘巷之士以十數,(소경개여거이견궁려애항지사이십삭)

서로가 상대의 수레에 합승하여 이야기하며,

보잘것없는 두메산골을 찾아다니며 현인을 찾아다니기를 수십 차례 행하였고,

 

伉禮下布衣之士以百數矣(항례하포의지사이백삭의)

수레에서 내려 무의무관의 촌부와 대등하게 이야기 한 것도

수백 차례 있었습니다.”

 

" 君曰:(군왈) " 以子言論,(이자언논) 是賢君也,(시현군야)

왕이 말했다. “너의 말을 들어보니 그 왕은 현인이다.

 

安可攻?(안가공) "

어찌 공격할 수 있겠는가.”

 

疵曰:(자왈) " 不然(부연)

이자가 말했다. “그렇지 않습니다.

 

夫好顯巖穴之士而朝之,(부호현암혈지사이조지)

일이 벌어지면 은사 따위를 조정에 발탁하게 될 것이며,

 

則戰士怠於行陳;(칙전사태어항진)

따라서 병사들은 불평이 많아지고 태만하게 되는 것입니다.

 

上尊學者,(상존학자) 下士居朝,(하사거조)

위로는 학자를 존경하고, 아래로는 은사를 발탁하게 되면,

 

則農夫惰於田(칙농부타어전)

농부들도 밭갈이에 태만하게 됩니다.

 

戰士怠於行陳者,(전사태어항진자) 則兵弱也;(칙병약야)

병사가 태만하면 군사력이 약화될 것이며,

 

農夫惰於田者,(농부타어전자) 則國貧也(칙국빈야)

농부가 농사를 태만히 하면 나라가 가난해질 것입니다.

 

兵弱於敵,(병약어적) 國貧於內,(국빈어내)

군대가 외적에 대해서 약하고 나라가 가난하면

 

而不亡者,(이부망자) 未之有也(미지유야)

어찌 망하지 않겠습니까.

 

伐之不亦可乎?(벌지부역가호)

그런 나라는 마땅히 토벌해야 하는 것입니다.”

 

" 主父曰:(주부왈) " ()" 擧兵而伐中山,(거병이벌중산) 遂滅也(수멸야)

그래서 왕은 군대를 이끌고 중산을 정벌하여 멸망시키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