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韓非子]第三十二篇 外儲說(左上) : 물의 형태는 그릇을 따른다
- 韓非子 第32篇 外儲說(左上)[506]-
孔子曰:(공자왈) " 爲人君者,(위인군자) 猶盂也;(유우야) 民, 猶水也。(민유수야)
공자가 이렇게 말했다. “군주는 바리(盂)와 같고, 백성은 물과 같다.
盂方水方,(우방수방) 盂圜水圜。"(우환수환)
바리가 네모면 물도 네모가 되고, 바리가 둥글면 물도 둥글게 된다.”
鄒君好服長纓,(추군호복장영)
추군은 관의 끈을 길게 하기를 좋아하였는데,
左右皆服長纓,(좌우개복장영) 纓甚貴。(영심귀)
신하들이 모두 그에 따랐기 때문에 관의 끈 값이 앙등했다.
鄒君患之,(추군환지) 問左右,(문좌우) 左右曰:(좌우왈)
추군은 그것을 걱정하여 가까운 신하에게 물었다. 신하가 대답했다.
" 君好服,(군호복) 百姓亦多服,(백성역다복) 是以貴。"(시이귀)
“임금께서 긴 관 끈을 좋아하셨기 때문에
백성들도 그렇게 하는 자가 많아져서 값이 뛴 것입니다.”
君因先自斷其纓而出,(군인선자단기영이출)
그래서 추군은 솔선하여 그 끈을 잘라 짧게 매고 외출을 했더니
國中皆不服長纓。(국중개부복장영)
나라 안 사람 가운데 관끈을 길게 늘어뜨린 자가 없어졌다.
君不能下令爲百姓服度以禁之,(군부능하령위백성복도이금지)
군주가 명령으로 백성의 복제를 정하고 그에 의해서 금지시키는 수단을 쓰지 않고,
乃斷纓出以示民,(내단영출이시민)
스스로 관의 끈을 짧게 하여 외출해 모범을 보였다는 것은
是先戮以莅也。(시선륙이리야)
먼저 자기 자신을 모독한 셈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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