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한비자韓非子]第三十三篇 外儲說(左下) : 검소도 지위에 맞아야 한다

강병현 2020. 2. 10. 22:24

[한비자韓非子]第三十三篇 外儲說(左下) : 검소도 지위에 맞아야 한다

 

韓非子 第33篇 外儲說(左下)502]-

 

管仲相齊(관중상제), ():

관중이 제나라 재상이 되어 환공에게 이렇게 말했다.

 

" 臣貴矣(신귀의), 然而臣貧(연이신빈)"

덕택에 관직이 높아졌습니다만 아직도 가난합니다.”

 

桓公曰(환공왈): " 使子有三歸之家(사자유삼귀지가)"

환공이 말했다. “그렇다면 그대에게 삼백승의 땅을 주겠소.”

 

(): " 臣富矣(신부의), 然而臣卑(연이신비)"

관중이 다시 말했다. “저는 덕택에 부자가 되었습니다만 신분이 낮습니다.”

 

桓公使立於高(환공사립어고) · 國之上(국지상)

그래서 환공은 관중을 고씨와 국씨의 지위에 두기로 했다.

 

(): " 臣尊矣(신존의), 然而臣疏(연이신소)"

乃立爲仲父(내립위중부)

孔子聞而非之曰(공자문이비지왈):

이 말을 듣고 공자가 비난하여 말했다.

 

" 泰侈偪上(태치핍상)"

관중의 오만불손함이 군주를 위협할 정도다.

 

一曰(일왈): 管仲父出(관중부출),

일설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관중이 외출할 때에는

 

朱蓋靑衣(주개청의),

주홍빛의 양산을 쓰고, 푸른 복장의 시종을 거느리고,

 

置鼓而歸(치고이귀), 庭有陳鼎(정유진정),

음악을 연주하며 식사를 하고, 뜰에는 향로가 즐비하게 서 있고,

 

家有三歸(가유삼귀)

집에는 삼귀의 부가 있었다.

 

孔子曰(공자왈):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 良大夫也(량대부야), 其侈偪上(기치핍상)"

관중은 훌륭한 대신이지만, 그 오만불손함이 군주를 위협할 정도다.

 

孫叔敖相楚(손숙오상초),

손숙오가 재나라 재상으로 있을 때

 

棧車牝馬(잔거빈마),

대나무가 노출된 낡은 수레를 암말이 끌게 하고,

 

糲飯菜羹(려반채갱), 枯魚之膳(고어지선),

음식도 채소나 마른 생선으로 마치고,

 

冬羔裘(동고구), 夏葛衣(하갈의),

겨울에는 염소의 가죽을, 여름에는 칡덩굴로 엮은 복장을 하고 

 

面有飢色(면유기색);

언제나 굶은 사람 같았다.

 

則良大夫也(칙량대부야), 其儉偪下(기검핍하)

이 손숙오는 훌륭한 대신이었으나, 그 검소한 생활은 백성들을 놀라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