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韓非子]第三十三篇 外儲說(左下) : 누구를 위한 추천인가
- 韓非子 第33篇 外儲說(左下)[503]-
陽虎去齊走趙(양호거제주조),
양호가 제나라에서 도망하여 조나라로 피했다.
簡主問曰(간주문왈): " 吾聞子善樹人(오문자선수인)。"
조나라 간주가 물었다. “당신은 사람을 추천하는데 재주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虎曰(호왈): " 臣居魯(신거노),
양호가 대답했다. “제가 노나라에 있었을 때,
樹三人(수삼인), 皆爲令尹(개위령윤);
세 사람을 추천하여 모두가 영윤이 된 적이 있었습니다.
及虎抵罪於魯(급호저죄어노),
그런데 제가 노나라에서 죄를 범하게 되자,
皆搜索於虎也(개수삭어호야)。
그 세 사람이 함께 나를 체포하려고 했습니다.
臣居齊薦三人(신거제천삼인),
제나라에 있었을 때도 역시 세 사람을 추천했었는데,
一人得近王(일인득근왕), 一人爲縣令(일인위현령),
그 가운데 한 사람은 왕의 측근이 되었고, 다른 한 사람은 현령이 되었으며,
一人爲候吏(일인위후리);
또 한 사람은 도로에서 손님을 접대하는 관리가 되었습니다.
及臣得罪(급신득죄),
그런데 제가 제나라에서 죄를 범하게 되자.
近王者不見臣(근왕자부견신),
측근이 된 자는 나를 만나려고도 하지 않았으며,
縣令者迎臣執縛(현령자영신집박),
현령이 된 자는 나를 체포하려고 했고,
候吏者追臣至境上(후리자추신지경상), 不及而止(부급이지)。
후리가 된 자는 나를 추적하여 국경까지 왔었으나 나를 잡지는 못했습니다.
虎不善樹人(호부선수인)。
그러니 제가 어찌 사람 추천을 잘한다고 하겠습니까.”
" 主俛而笑曰(주면이소왈):
간주는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 夫樹柤梨橘柚者(부수사리귤유자), 食之則甘(식지칙감),
“귤이나 유자를 심은 자는
맛있는 과일을 먹을 수 있고 향기로운 냄새를 맡을 수 있으나,
樹枳棘者(수지극자),
가시나무를 심은 사람은 나중에 그 나무에 찔리게 될 것입니다.
成而刺人(성이자인), 故君子愼所樹(고군자신소수)。"
그래서 군자는 어떤 자를 추천할 것인가에 대해서 심사숙고를 해야 하는 법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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