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韓非子]第三十四篇 外儲說(右上) : 정해진 대로 하라
- 韓非子 第34篇 外儲說(右上)[305]-
夫敎歌者(부교가자), 使先呼而詘之(사선호이굴지),
사람에게 노래를 가르치는 자는 먼저 소리를 크게 내도록 하고,
其聲反淸徵者乃敎之(기성반청징자내교지)。
그 다음에는 소리를 낮추게 하여
그 음성이 청치의 음률에 맞으면 비로소 노래를 가르친다.
一曰(일왈):
일설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敎歌者(교가자), 先揆以法(선규이법),
사람에게 노래를 가르치는 자는 무엇보다도 먼저 어떤 기준에 의해서 시험을 한다.
疾呼中宮(질호중궁),
빠르게 발성하는 경우는 궁의 음에 해당하고,
徐呼中徵(서호중징)。
천천히 발성하면 치의 음에 해당한다.
疾不中宮(질부중궁),
빨리 발성하여 궁이 되지 않고
徐不中徵(서부중징), 不可謂敎(부가위교)。
천천히 발성하여 치가 되지 않으면 가르칠 수는 없는 것이다.
吳起(오기), 衛左氏中人也(위좌씨중인야),
오기는 위나라 좌씨중의 사람이었다.
使其妻織組而幅狹於度(사기처직조이폭협어도)。吳子使更之(오자사갱지)。
그 아내에게 띠를 짜도록 했는데 그 폭이 정해놓은 치 수 보다 좁았기 때문에
다시 짜라고 일러두었다.
其妻曰(기처왈): " 諾(낙)。"
아내는 알았다고 말했으나,
及成(급성), 復度之(복도지), 果不中度(과부중도), 吳子大怒(오자대노)。
완성된 후 다시 재어보니 역시 치 수가 맞지 않았다. 오기는 화를 냈다.
其妻對曰(기처대왈):
아내가 말했다.
" 吾始經之而不可更也(오시경지이부가갱야)。"
“처음에 이 치수의 날실을 넣었기 때문에 고쳐 짤 수가 없었어요.”
吳子出之(오자출지)。
오기는 아내와 이혼했다.
其妻請其兄而索入(기처청기형이삭입)。
아내는 시숙에게 부탁하여 되돌아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부탁했으나
其兄曰(기형왈): " 吳子(오자), 爲法者也(위법자야)。
시숙은 이렇게 말했다. “오기는 법대로 하라는 것입니다.
其爲法也(기위법야, 且欲以與萬乘致功(차욕이여만승치공),
법을 집행하는 경우 그대로 행하여 천자에게 공을 세우겠다는 것입니다.
必先踐之妻妾然後行之(필선천지처첩연후항지),
그래서 우선 그 법을 아내에게 시도해 본 다음 실천하려는 것입니다.
子毋幾索入矣(자무기삭입의)。"
그러니 되돌아갈 생각은 그만 두십시오.”
其妻之弟又重於衛君(기처지제우중어위군),
오기 아내의 동생도 위나라 군주에게 신임을 받고 있었다.
乃因以衛君之重請吳子(내인이위군지중청오자)。
그래서 군주의 권력으로 오기에게 부탁을 했으나
吳子不聽(오자부청), 遂去衛而入荊也(수거위이입형야)。"
그는 말을 듣지 않고 마침내는 위나라를 떠나 초나라로 갔다.
一曰(일왈): 吳起示其妻以組曰(오기시기처이조왈):
일설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오기는 띠를 아내에게 보이며 말했다.
" 子爲我織組(자위아직조), 令之如是(령지여시)。"
“띠를 이 모양대로 하나 짜 주시오.”
組已就而效之(조이취이효지), 其組異善(기조리선)。
띠가 완성되어 앞의 것과 비교해 보니 유독 잘 만들어졌다.
起曰(기왈): " 使子爲組(사자위조), 令之如是(령지여시),
그래서 오기가 물었다. “요전에 띠를 견본대로 짜달라고 부탁했는데,
而今也異善(이금야리선), 何也(하야)? "
그것보다 잘 만들었으니 어찌 된 것이오.”
其妻曰(기처왈): " 用財若一也(용재야일야), 加務善之(가무선지)。"
아내가 대답했다. “재료는 같은 것입니다만, 정성을 더 들여서 짰습니다.”
吳起曰(오기왈): " 非語也(비어야)。"
오기가 말했다. “그건 내가 말한 그대로가 아니오.”
使之衣而歸(사지의이귀)。
그리고는 아내를 친정으로 내쫓고 말았다.
其父往請之(기부왕청지), 吳起曰(오기왈):
장인이 와서 용서를 빌었으나 오기는 거절하며 말했다.
" 起家無虛言(기가무허언)。"
“우리 집에서는 빈 말을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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