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한비자韓非子]第三十七篇論難二 : 드러내지 말아라

강병현 2020. 2. 20. 16:09

[한비자韓非子]第三十七篇論難二 : 드러내지 말아라

 

韓非子 第37篇 論難()3]-

 

昔者文王侵盂(석자문왕침우克莒(극려擧豐,(거풍)

옛날 문왕은 우를 정벌하고 거와 싸워서 승리하고 풍을 함락시켰었다.

 

三擧事而紂惡之(삼거사이주악지)

이렇게 세 차례나 전쟁을 하였으므로 주왕은 그를 미워했다.

 

文王乃(문왕내), (),

그에 대해 걱정한 나머지 문왕은

 

請入洛西之地(청입락서지지赤壤之國方千里,(적양지국방천리)

낙수의 서쪽 정양의 나라 천리 사방의 토지를 헌상하며,

 

以解炮烙之刑(이해포락지형)

포락의 형만은 없애달라고 진정을 했다.

 

天下皆說(천하개설)

그러자 모든 백성이 기뻐했다.

 

仲尼聞之,(중니문지) : ()" 仁哉, (인재)

공자가 이 말을 듣고 말했다.

 

文王! (문왕) 輕千里之國 (경천리지국)

문왕은 마음이 어질어 천리의 나라를 아끼지 않고,

 

而請解炮烙之刑(이청해포락지형)

포락의 형을 폐지하라고 요청한 것이다.

 

智哉, (지재) 文王! (문왕) 出千里之地而得天下之心" (출천리지지이득천하지심)

또한, 지혜로운 문왕은 천리의 땅을 버리고 천하 민심을 얻은 것이다.”

 

或曰: (혹왈)

어떤 사람이 말했다.

 

仲尼以文王爲智也, (중니이문왕위지야) 不亦過乎? (불역과호)

공자는 문왕을 지혜로운 사람이라 생각한 모양인데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夫智者, (부지자) 知禍難之地而辟之者也, (지화난지지이피지자야)

대체로 지자란 재난 발생의 위험성을 통찰하여 그것을 피하는 법이다.

 

是以身不及於患也(시이신불급어환야)

그래서 그 몸은 재난에 걸리지 않는 것이다.

 

使文王所以見惡於紂者, (사문왕소이견오어주자) 以其不得人心耶? (이기부득인심야)

문왕이 주왕에게 미움을 받은 이유가 문왕이 민심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면

 

則雖索人心以解惡可也(즉수색인심이해오가야)

민심을 얻어 주왕의 미움을 푸는 것도 좋은 일이다.

 

紂以其大得人心而惡之, (주이기대득인심이오지)

그러나 주왕은 문왕이 민심을 얻고 있기 때문에 미워한 것이다.

 

已又輕地以收人心, (이우경지이수인심)

그런데 다시 또 토지까지 아끼지 않고 주왕에게 바치며

 

是重見疑也, (시중견의야)

민심을 얻으려고 하였으니 더욱 의심을 살뿐이다.

 

固其所以桎梏(고기소이질곡囚於羑里也(인어유리야)

문왕이 나중에 감금된 것도 당연한 일이다.

 

鄭長者有言; (정장자유언)" 體道, (체도) 無爲無見也"(무위무견야)

정나라 어느 영감이 말하기를 도를 터득한 자는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며,

 

此最宜於文王矣, (차최의어문왕의)

아무 것도 밖에 노출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 말이야말로

문왕에게 가장 알맞았던 것이다.

 

不使人疑之也(불사인의지야)

그렇게 되면 남에게 의심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仲尼以文王爲智, (중니이문왕위지) 未及此論也(미급차론야)

공자가 문왕이 지자라고 한 것은 차라리 그 영감의 말만도 못하다.”